[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무선 매출이 감소했지만 가입자 증가 및 무선 수익 감소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T플랜 등 새로운 요금제 출시로 핸드셋 가입자 감소폭은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외국인 등 신규 가입자를 공략해 시장 과열 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핸드셋 순증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회계기준(연결기준) 35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7% 하락했다. SK텔레콤의 실적이 안좋은 이유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및 가입자 증가, 취약계층 요금 감면의 영향이 크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 역시 3만2290원으로 전기 대비 1009원 하락했다. 

27일 오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무선 매출 감소했지만, 합리적 요금제 제시로 핸드셋 가입자 감소폭은 삼분의 일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하반기도 합리적 요금제 추천을 지속해 긍정적 효과를 가져갈 것이고, 가입자 증가 및 무선 수익 감소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한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 요금제 제시하고 상위 요금제 가입자가 최적의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국인 등 신규 가입자 공략해 시장 과열 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핸셋 순증세를 유지할 것이고, 명목적인 외형 확대보다 진정성 있는 고객 가치 회복에 주력하고 고객 모빌리티 축소해 중장기적으로 건강한 수익구조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T플랜 요금제는 기존 밴드데이터를 전면 개편해 데이터를 늘렸다. 유영상 센터장은 “가족간 결합 혜택은 SK텔레콤 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켓 쉐어가 가장 높은 SK텔레콤에 있어, 가장 유리한 요금제라고 생각한다”며 “무제한 가입자의 트래픽이 크게 증가해 기존 대비 최대 2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데이터 품질은 저하되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최상의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 진행 여부에 대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늦어지고 있는 점 알고 있고, 그에 대한 준비는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가 경쟁력을 최대한 발현하고 효율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중간지주회사를 포함한 다양한 지배구조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센터장은 “아직 어떤 사업을 분할할지 어떤 방식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ICT 계열 성장 시너지, 가치 제고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실적을 떨어뜨리고 있는 11번가에 대해서는 “e커머스는 모바일 중심으로 연간 22% 성장하고 있고, 11번가는 거래금액의 60%에 상당하는 모바일 강점 활용해 업계 1위 수준의 경쟁력 확보하고 있다”며 “11번가는 분할 및 신규자금 유치로 성장 리소스 확보하고 외부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오퍼링, 모바일 기반 전용앱 사용 확대, UI/UX 개선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통한 검색, AR/VR 등 ICT 기반 혁신을 도모해 11번가 만의 차별적 우위를 확보해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11번가 분할 후 나플래닛은 테크엑스와 합병해 데이터와 테크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NO(이동통신분야)의 경우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 혁신과 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 확장으로 지속 가능한 이익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센터장은 “세부적으로 SK텔레콤 통신사업 본체 매출은 요금인하 규제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핸드셋 가입자 확대로 매출 감소세는 안정화되고 있다”며 “향후 5G 상용화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 소모적인 경쟁 지양하고 다양한 고객 혁신 프로그램으로 해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다. 마케팅 비용 역시 큰 폭으로 절감했다”며 “고객가치 회복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본체의 건강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 요금제에 대해서는 향후 국회 검토 과정에서 최근 요금인하 성과를 감안하고, 시장 경쟁 기반의 소비자 편익 제고 및 ICT 산업 발전 고려한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센터장은 “선택약정 가입자가 증가가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ARPU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선택 약정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감소하고 있어, 내년 초에는 하락세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 데이터 소비량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5G가 ARPU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수많은 IoT(사물인터넷) 기기가 연동되고 새로운 BM이 개발되는 상황에서 단순 ARPU 보다는 통신업의 외연 확대 측면에서 5G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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