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인턴기자] “단순히 신기술이 나왔다고 적용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블랙베리하면 떠오르는 키보드나 보안 등 핵심 역량은 유지하면서 진일보된 사용자 경험 제공할 것”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대표는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키투(KEY2) 국내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6일 국내 출시된 블랙베리 키투는 안드로이드OS와 Dual VoLTE(고음질 통화)지원은 물론 블랙베리 특유의 쿼티 키보드를 20% 확대한 한국어 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테두리를 없앤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화면 크기를 넓히고, 개별 키 사출과 무광 디자인으로 접촉감을 개선했다.

또한 듀얼심 모델로 심카드를 2개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 통신사에 중복 가입할 수 있고, 두 개의 번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듀얼 유심으로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하거나, 해외 여행이나 출장 시 해외 유심과 국내 유심의 동시 사용도 가능하다.  

출고가는 실버(64GB)는 64만9000원, 블랙(128GB)은 69만3000원이다. 단독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헬로 모바일에서 2년 약정 시 실버(64GB)는 34만9000원, 블랙(128GB)은 39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 100여개의 대우전자 서비스센터와 행복N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AS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 대표는 “알뜰폰인 헬로모바일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 좋은 가격에 더 많은 곳에서 블랙베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대표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대표

◆‘보안’으로 차별화…지문으로 사진찍고 보안 강화된 라커에 보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알란르준 블랙베리 모바일 글로벌 대표는 '보안'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이용자가 줄고, 최근 주가까지 폭락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소비자들은 데이터와 정보들이 널리 공유된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획일적이고 유사한 제품들만 나오는 모바일 시장에서 블랙베리는 보안과 신뢰성, 그리고 사생활 보호라는 3가지 원칙하에 블랙베리를 차별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키투의 이텍 앱(DTEK)은 보안 상황을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으로 개인 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시기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자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보안 등급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잠재적으로 취약한 부분 및 보안 최적화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스페이스 바의 지문 인식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찍은 사진은 클라우드나 일반 갤러리에 저장되지 않고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이 필요한 라커 앱(Locker App)에 자동 보관된다. 사진 외에도 동영상, 서류, 앱 등도 보호되어 Locker에 저장 할 수 있다. 또한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탑재돼 사용자가 인터넷을 이용한 흔적(쿠키)을 남기지 않을 수 있게 했다.

블랙베리 키투
블랙베리 키투 세부 사항

◆ “최신 기술 적용하되 블랙베리 DNA는 가져갈 것”

키투에는 블랙베리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자동 화이트 밸런스 개선, 빠른 자동초점, 안정화된 이미지를 제공하며, 후방 듀얼 12MP, 전방 8MP를 적용했다. 아웃포커싱 기능이 있는 포트레이트(초상화) 모드와 옵티컬 슈퍼줌과 같은 새로운 캡처 모드를 도입했다. 

키투는 최대 2일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36분이면 50%가 충전되며, 50% 정도로도 하루동안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블랙베리 모바일의 설명이다. 배터리 사용전작인 키원의 3500mAh 배터리를 더 얇고 가벼워진 키투(KEY2)에서도 그대로 재현했다. 또한 Quick Charge 3.0을 통해 키투는 매일 충전하는 습관을 학습, 부스트 모드와 상황 인지기반의 배터리 충전 권고 기능으로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된 스마트 배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더 자세한 사진을 포착 할 수 있는 ‘옵티컬 슈퍼줌‘ ▲가장 좋은 이미지만을 제공하는 ’다중 프레임 캡처‘ ▲명함 및 문서를 스캔 할 수 있는 ’두 배 광학 줌의 향상된 스캐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폰 등 새로운 단말이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도 블랙베리는 키보드가 탑재된 고유의 외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식 대표는 “블랙베리 팬들이 좋아하는 블랙베리만의 DNA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최신 기술과 블랙베리의 강점을 최적의 비율로 같이 구현해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효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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