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4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 10일 이상 지속됨에 따라 집배원의 건강을 위해 우편물 배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폭염 속에서도 대국민 우편서비스 제공에 여념이 없는 집배원의 건강을 위해 배달 전, 배달 중, 우체국 귀국 후 등 안전대책을 3단계로 나누어 시행된다.

매일 우체국에서 출발하기 전 얼린 생수, 식염포도당 등을 전 집배원에게 지급하고 폭염이 가장 강한 낮시간 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쿨토시, 이륜차 안장쿨매트, 아이스팩 등 다양한 냉방용품도 지급해 폭염으로부터 집배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우체국 귀국 후에는 집배원 휴게실에 제빙기 등을 설치해 팥빙수, 수박화채나 빙과류 등을 제공하고 기력보충을 위한 삼계탕 등 보양식도 마련해 집배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재 하루 1시간인 집배원의 휴게시간을 올해 처음으로 폭염 기상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1시간 더 연장하여 폭염에 따른 집배원의 피로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휴식장소는 집배원이 인근 우체국, 무더위 쉼터 등 편리한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우체국 휴식장소에는 생수, 냉커피 등 다양한 음료도 제공된다.

우정사업본부는 폭염·폭우 등 기상특보 발령 지역의 집배업무 중지 및 해제를 정한 자연재해 시 집배운영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상 상황에 따른 집배원 행동요령을 SMS로 안내하고 있지만, 올 폭염이 유례없이 8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집배원의 안전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폭염기간 중 우정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지방우정청장, 총괄국장 등은 직접 배달현장을 방문해 집배원을 격려하고, 냉음료를 제공하는 등 현장직원과의 소통 강화로 폭염으로 인해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는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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