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수원이 최근 도입한 데이터 디듀플리케이션(중복제거)기술 솔루션의 데이터 압축률이 애초 해당업체가 제시한 수치보다 낮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연수원은 지난 11월 대우정보시스템을 통해 퀀텀의 디듀플리케이션 기술을 내장한 DXi 제품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애초 금융연수원이 기대했던 것보다 데이터 압축률 및 보존률이 1/3 수준밖에 안나오고 있다.

금융연수원 담당자는 "디듀플리케이션 기술은 데이터 압축을 위해 구입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기대치만큼 안나올 뿐이지 사용하는데는 이상이 없다"며, "디듀플리케이션 성능은 업체간 제품간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을 공급한 퀀텀코리아측은 "도입 초기 장비 설치상의 문제로 인해 성능이 제대로 안나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는 아무런 문제없이 고객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퀀텀 측은 "디듀플리케이션 기술 특성상 데이터 압축률은 10배 ~ 50배 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제품의 문제가 아닌 환경의 문제기 때문에 어느정도 유연성이 있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연수원은 디듀플리케이션 도입 추진 시 총 5개의 SI업체 중 4곳의 SI업체가 데이터도메인 제품을 제안했으며, 대우정보시스템이 퀀텀의 제품을 제안해 퀀텀의 제품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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