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인턴기자] 하반기 MMORPG 경쟁은 위메이드가 포문을 열었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을 26일 정식 출시한다. 원작 PC게임 기반‧이용자와의 꾸준한 소통‧착한게임 등 흥행요소를 바탕으로 MMORPG계 강자들을 누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을 달면 성공한다?

흥행한 모바일 MMORPG 중엔 원작 게임이 있는 경우가 많다. 리니지 시리즈가 대표적이고, 라그나로크M, 검은사막 모바일, 뮤 오리진 등도 매출순위를 지키고 있는 인기 게임들이다.
 
이카루스M 또한 이카루스의 특징인 ‘펠로우 시스템’과 공중전투, 연계기를 이용한 화려한 전투 액션 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펠로우 시스템은 필드의 모든 몬스터를 펠로우로 수집할 수 있어, 이카루스M에선 300여종의 펠로우가 하늘과 땅을 오가며 전장의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클래스 스킬 연계 시스템’으로 각 클래스별 파티원과 펠로우, 플레이어 자신 등 한 명이 적을 공중으로 띄워주면 이어서 공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조합을 이뤄 역동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13, 14일 ‘미들라스 침공작전’과 22일 ‘미들라스 사수작전’으로 이카루스M의 사전 테스트를 마치고 26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위메이드)
(이미지=위메이드)

오류 발생에 따른 수정작업 완료...착한계임 대열 합류

물론 지난 일요일 진행된 2차 테스트 ‘미들라스 사수작전’에서도 세부적인 문제는 발생했다. 먼저 패치 다운로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테스트 참가자가 몰려 아예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도 계속됐다. 게임 중 튕김 현상이나 1차 테스트에서도 거론됐던 기기 발열 현상과 함께 핸드폰 배터리가 빠르게 닳는 문제도 다수 제기됐다. 

위메이드는 테스트가 끝난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속도나 갑자기 애플리케이션이 종료되는(크래쉬) 현상 등은 이미 해결됐으며 그밖에 다른 오류들 또한 수정 작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곤 “문제들에 대해 책임감과 심각함을 느끼고 있지만 해결 방법에 대해 자신감 또한 가지고 있다”며 “더 이상 오픈을 미루는 것은 후예님들(이용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라 생각되어" 출시일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오히려 “렉 없는 게임이 어디 있냐”며 빠른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런 우호적인 반응은 공식 카페를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을 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카페 운영 초기부터 GM(운영자)들이 게임 내 캐릭터를 차용해 콘셉트를 잡고 일일이 대응해 회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게임 관련된 내용 뿐 아니라 일상적이고 재밌는 게시글들도 많이 올라와 출시 전부터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위메이드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이카루스M 공식카페의 회원수는 6만8000여명에 이른다.

이카루스M이 '착한게임' 대열에 합류한 것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 한몫한 요인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운영 및 유료화 방침을 발표해 이카루스M의 모든 아이템은 유료 뽑기를 하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고 등급인 주신급 아이템은 오직 게임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 모든 아이템의 확률도 공개한다. 1대1 거래와 경매장을 당분간 도입하지 않는 대신 게임 내에서 ‘라비니 중개상’을 통해 게임 중 모은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게 했다. 필요 없는 아이템을 팔아도 “귀한 값”에 매입해 이용자의 노력에 보상하겠다는 의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운영방침을 발표하자 과금 유도가 적어 매출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 때문에 회사 주가가 폭락하는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게임 콘텐츠엔 자신있다”며 “이용자가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얻게끔 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용자와의 소통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국내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일본, 대만 등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노하우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수작전' 당시 서비스 화면
지난 22일 '사수작전' 테스트 당시 서비스 화면

한편 이카루스M을 퍼블리싱하기로 했던 넷마블은 위메이드와의 계약 결렬 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소식은 내년부터 들릴 전망이고, 올해 안에 리니지 시리즈의 일환인 ‘프로젝트TL’의 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다. 그밖에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3분기), ‘서머너즈워MMORPG’(4분기), 게임빌 ‘탈리온’(3분기)가 대기 중이다.

이에 더해 아직까지도 엔씨소프트 ‘리니지M’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웹젠 ‘뮤오리진2’ 등 MMO 강자들이 굳건한 상황으로, 하반기도 만만찮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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