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효정 기자]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대표 송창현)가 운송장비 제조업체인 삼송캐스터(대표 김재현)와 도서관용 에어카트(AIRCART)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인천에 위치한 삼송캐스터 본사에서 네이버랩스 로보틱스의 석상옥 리더, 삼송캐스터 김재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협력 대상인 에어카트는 네이버랩스가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전동카트이다. 에어카트는 뛰어난 디자인과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인 ‘DEVIEW 2017’에서 첫 공개 되었을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병원, 도서관, 공장 등 사람 또는 물체를 빈번이 운반해야하는 곳 어디서든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부산에 위치한 F1963 YES24 중고서점에 도입되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고 있다.

도서관용 에어카트 예시
도서관용 에어카트 예시

이에 따라 네이버랩스는 삼송캐스터와 힘을 모아 먼저 도서관용 에어카트 상용화에 집중해 도서관 및 서점 직원들의 업무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40년에 가까운 굵직한 운송장비 제조 경험을 보유한 삼송캐스터는 의료기기용 바퀴를 국산화하여 유수의 종합병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로 트리오파인스(TRIOPINES)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중견기업이다. 축적해온 노하우를 살려 삼송캐스터는 기기 양산과 A/S를 포함한 국내외 영업을, 네이버랩스는 기술 이전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달 공개됐던 ‘에어카트 오픈키트(AIRCART OPENKIT)’와는 달리 이번 MOU는 네이버랩스가 직접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기 양산시 네이버랩스의 디자인과 제품명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카트 오픈키트는 생산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이 특허 기술 및 설계 도면을 활용하여 각 용도에 특화된 에어카트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HDK(하드웨어 개발 키트)이다. 

이번 MOU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이 진행된다는데 의미가 깊다. 네이버랩스는 삼송캐스터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널리 에어카트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삼송캐스터는 기존에 보유하지 않던 네이버랩스의 ‘하이테크 로봇 기술’을 이전 받아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인천에 위치한 삼송캐스터 본사에서 열린 네이버랩스와 삼송캐스터의 MOU 체결식에서 김재현 대표(왼쪽)와 석상옥 리더가 협약서에 서명한 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삼송캐스터 본사에서 열린 네이버랩스와 삼송캐스터의 MOU 체결식에서 김재현 대표(왼쪽)와 석상옥 리더가 협약서에 서명한 후 들어 보이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리더는 “기술 연구개발을 넘어 실생활에 널리 쓰일 수 있는 영역에 상용화를 진행하여 로봇 기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면서 “에어카트는 도서운반용 뿐만 아니라 의료용 카트, 마트용 카트, 공항용 스마트 카트, 공구함용 스마트 카트 등으로 널리 쓰일 수 있는 기술이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사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송캐스터 측은 “에어카트 상용화를 위한 첫번째 여정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국내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도서관 및 서점 직원들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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