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인공지능 내비게이션 ‘T맵x누구’의 ‘운전 중 전화·문자 보내기’ 서비스에 40~50대 중장년 층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CT에 익숙한 20대가 오히려 60대 보다 사용자 비중이 낮았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지난 5~6월 동안 ‘T맵x누구’ 이용행태 분석 결과, ‘운전 중 전화·문자 보내기’ 서비스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하루 7000건에서 2만 4000 건으로 이용건수가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운전 중 전화·문자 보내기’는 운전 중에 말로 전화(문자)를 걸고 받는 서비스로, ‘T맵x누구’가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 중 음악듣기를 제치고 사용 비중 2위(19.51%)에 올랐다. 1위는 목적지 검색 기능이었다. 이어 음악서비스 이용은 10.71%, 날씨문의는 1.67%에 그쳤다.

특히 운전 중 전화 서비스 헤비(Heavy) 유저일수록 안전운전 습관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AI도입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기능인 ‘목적지 검색’에 이어 ‘운전중 전화/문자’가 출시 6개월만에 사용빈도 2위에 오른 이유로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운전 상황에서 ‘음성 UI’의 유용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6월 한 달 동안 ‘T맵x누구’ 이용자의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운전 중 ‘전화·문자 보내기’ 이용자는 40대(34.3%)와 50대(26.4%)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19.6%)-60대(9.8%)-20대(6.2%)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용자의 비중이 높았으며, ‘T맵x누구’ 가입자를 고려한 사용 비중을 비교했을 때도 20대보다 60대의 활용도가 더 많았다.

이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차량 운전 상황에서, 글자 입력 보다는 말로하는 음성 UI에 60대가 더 편리성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이용빈도를 살펴보면, ‘T맵x누구’ 가입자 기준, 남성:여성의 비중은 55:45 정도이지만, ‘운전중 전화걸기’ 서비스는 남성의 사용 비중이 두 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는 ‘운전중 전화걸기를 사용하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2.3대1 정도였으나, 20대(3.1대 1), 60대(2.8대 1)의 경우는 차이가 더 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용 패턴은 과거 내비게이션 ‘T맵’ 도입과정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된 바 있다. 네비게이션 이용 초기인 2000년대 중반, 여성들의 T맵 이용률은 남성들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엔 남성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AI 서비스 사용할수록 안전운전점수 높아

특히 ‘운전 중 전화·문자 보내기’ 서비스를 많이 사용할수록 운전습관 점수가 높았다. 즉 음성 UI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가장 운전점수가 낮았고, 음성UI를 많이 사용할수록 안전운전 점수가 높았다. 

‘안전운전점수’는 T맵을 기반으로 일정 주행거리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가속, 급감속, 제한속도 초과 등 운전습관을 통해 점수를 산출. 안전운전점수는 국내 보험사에도 제공, 일정 점수 이상이면 보험료를 인하하는 상품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4주 동안 5일 이상 발화한 ‘T맵x누구’ 헤비 유저와 음성 UI를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는 평균 기준으로 3.9점이 차이가 났다.

이해열 SK텔레콤 카 라이프 사업 유닛장은 “빠르게 이용자가 늘고 있는 ‘T맵x누구’ 이용 행태 분석을 통해 음성 UI의 특장점 등을 알 수 있다”며 “음성 UI에 기반한 다양한 기능개발을 통해 이용자들의 ‘T맵x누구’ 활용도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