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이번 주에 LG전자의 프리미엄 G6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스마트폰의 출고가에서 지원금을 뺀 값을 실제 구매가라고 부른다. 공시지원금이 올라갔다는 의미는 실제 구매가가 내려갔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올라갈 경우는 실제 구매가가 역시 상승한다. SK텔레콤에서 G6를 구매할 경우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파격적인 지원금 상승으로 인해 선택약정할인25%를 적용받는 것보다 지원금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공시지원금의 변화가 없었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SK텔레콤은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LG전자의 G6 공시지원금을 12만4000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G6의 출고가가 89만9800원이기 때문에 SK텔레콤에서 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약정할 경우 실제 구매가는 39만9800원이다.
이통사가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내리는 이유는 재고를 떨쳐내기 위함이다. 실제 구매가를 낮춰 판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G6는 지난 3월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지 16개월 정도 지났다. 지난해 10월 폐지된 지원금 상한제의 경우 출시된 지 15개월 이내의 스마트폰에는 공시지원금 33만원 이상을 지급되면 안됐다. 다시 말해, 지원금 상한제가 현재 유지됐다고 하더라도 G6의 공시지원금에 50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출고가를 내리는 방법도 있지만 한번 출고가를 내리면 다시 인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제조사와 이통사는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내리는 것보다 지원금을 올리는 것을 더 선호한다. 재고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올렸던 지원금을 다시 내리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공시지원금은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같이 부담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각각 부담하는 공시지원금을 분리해 공시하는 분리공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분리공시제가 시행되지 않아 제조사와 이통사가 지원금을 각자 얼마 부담하는 지 알기는 어렵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가 단말기 재고, 시장, 경쟁환경 등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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