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썸모먼츠’는 일명 ‘음파반지’로 이슈몰이에 성공한 주얼리 브랜드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에서도 인지도를 키웠다. 창업자 강산 대표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성장동력이다.

음파반지는 이름 그대로 음파를 담은 반지다. 정확히는 영상으로 보이는 음파의 파형을 금?은 반지에 각인하며, 몇 가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전문 프로그램으로 고객이 보낸 음성파일을 추출한 뒤 사람이 직접 새겨 넣는 것이다.

이런 아이템은 ‘추억을 간직한다’는 콘셉트 발현에 주효했다. 핸드메이드 주얼리 수요 대다수가 추억과 의미부여를 원한다고 가정했을 때 통할만한 요소였다. 창업 3년 만에 거둔 억대의 월 매출은 그 효과를 방증하고 있다.

주 고객은 어린 학생부터 중년까지 남녀노소 다양하다. 부모님이나 연인, 좋아하는 연예인의 목소리를 새기려는 수요가 밀려들었다.

썸모먼츠 홈페이지 이미지
썸모먼츠 홈페이지 이미지

특히 연인 고객들은 일반적인 커플링 이상의 의미가 느껴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출산을 앞둔 산모가 아이의 태동을 새기기도 한다. 이니셜만 각인한 반지와는 또 다른 강점을 확실히 나타낸 셈이다.

강 대표는 “20년 넘게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다룬 장인들이 협업 형태로 썸모먼츠를 지원 중”이라며, “젊은이의 아이디어와 장인의 기술이 만나 새로운 주얼리 콘텐츠를 탄생시킨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류 연예인 팬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 층이다. 스타의 목소리를 반지에 담아 간직하는 고객들은 국적까지 다양하다. 중국을 비롯해 한류가 강세인 국가들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음파반지도 한류 아이템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강 대표는 주얼리 품질 측면에서도 신뢰를 쌓아왔다. 쇼핑몰 상세페이지마다 성분검사와 정량을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이 성분을 점검하고, 배송 전에는 일일이 저울로 정량을 확인한다. 금 제품은 중량과 호수를 기록한 보증서를 동봉한다.

강 대표는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금?은 액세서리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신뢰도에 힘을 주어 왔다”며, “제품마다의 접합 마감이나 각인 강도 등도 최고 수준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핵심 과업은 글로벌 진출 확대. 이미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순항 중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영문, 중문, 일문 쇼핑몰이 글로벌 주요 채널이다. 해외 바이어들의 협업 문의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한편, 강 대표는 지난 2014년경 자취방에서 홀로 액세서리를 제작하면서 창업 첫 발을 내디뎠다. 동대문에서 몇 만원에 구매한 소재가 당시 자산의 대부분이었으나, 선명한 콘셉트를 내세워 고속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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