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근 한국HP 사장은 대학 강의가 있을 때마다 대학생들에게

세계적인 설계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컨텐츠 회사의 한국 법인인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남기환, www.autodesk.co.kr)는 14일, 남기환 대표가 오토데스크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오토데스크에서 남기환 대표의 이전 공식 직위는 수석 지역 책임자(Senior Regional Director)였으나 이번 인사로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승진하게 됐다.

남기환 사장은 오토데스크코리아 성장의 중심에 서 있다. IMF 당시 오토데스크코리아도 인원 감축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2000년 남 사장 취임 이후 성장궤도에 오르게 됐다. 2000년부터 2007년 올해까지 7년동안 오토데스크코리아는 3.5배의 성장을 거두고 있다. 오토데스크 전세계 지사 가운데 6~7위에 오를 정도로 성적도 좋아졌다. 남 사장은 이런 성장의 노하우를 ‘정열이 동반된 강한 의지’에서 찾는다. 

목표에 대한 의식을 사장 뿐만이 아니라 직원 모두와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공표를 함으로써, 목표에 대한 커다란 추진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얘기다. 남 사장이 소프트웨어 업계에 뛰어든 것은 우연이었다. 외국 유학생활을 마친후 귀국한 뒤 처음 들어간 직장이 당시 20명 규모에 지나지 않던 다우기술이었다. 

행정학을 전공했기에 정부기관이나 학계로 들어가려 했지만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데다 첫 아이의 출산이 다가오면서 지인의 소개로 들어갔던 곳이 다우기술이다. 5년동안 170여명으로 성장하는 다우기술을 보면서 그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성장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 외도로 시작을 한 소프트웨어 업계 입문이 지금까지 해당 업계에서 몸을 담게 된 셈이다. 

오토데스크에 들어간 이후 그야말로 철인5종 경기를 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남 사장은 회상한다. 몸 상태가 안좋아 14일을 식물인간 신세가 되었다가 깨어난 적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는 심장부정맥이 발병해, 수차례 응급실에 실려갔고, 중환자실에서 죽음의 문턱에 다가갔다. 당시 유언을 준비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때부터 그는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던 기존 태도가 달라졌다. 문제를 발견했다는 점이 오히려 새로운 활력소와 자극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기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제품은 외국에 비해 높은 원가비용을 갖고 있다는 것.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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