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인턴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인포워스 사이트를 자사 플랫폼에 유지하겠다는 회사의 결정을 지지했다. 인포워스는 거대한 대안우익 매체로, 최근 각종 음모론과 풍문을 퍼뜨려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테크놀러지 전문 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거짓과 장난으로 가득 찬 악성루머와 극단적인 오보를 억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특정 사이트가 거짓 루머를 확산시켰다고 해서 페이스북이 해당 발행인의 행동을 금지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주커버그는 “누구나 인터넷의 거짓 정보에 대해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것에 어떻게 접근할지는 더 고민해봐야 한다”며 “수많은 사람이 넷상 정보를 두고 오해한다. 만일 어떤 집단이 정보를 잘못 퍼뜨렸다고 해서 그 사람들의 계정을 삭제한다면, 골치 아픈 세상이 도래하고 말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루머로 판별되는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신고될 것이고 결국 ‘보편적인 생각과 다른 목소리’는 현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대인 출신인 주커버그는 지난 제2차 세계대전 때 발생한 홀로코스트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두고, 이들도 소셜 네트워크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이 아주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는 편협한 사고로 결정해서는 안 될 문제라는 것이다. 단지 내가 그들이 잘못된 편견에 빠져있다고 판단하여, 그들을 플랫폼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논리는 비합리적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떤 사람의 의중을 파악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며 ”설사 여러 가지 상황에서 모순적이라 여겨지는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페이스북이 그들을 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코드와의 인터뷰 말미에 "다시 말하지만 나는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를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들의 의도나 가치관까지 보호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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