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기술 문제 해결이 필요한 중견·중소기업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 방식으로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조성한다. 

산업부와 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는 18일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 협의회를 개최하여 중견·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한국형 기술문제해결 플랫폼(가칭 K-Tech Navi)’ 조성 계획을 소개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외부 자원을 활용한 개방형 혁신(Open-Innovation)이 필수적임에도, 국내 대다수 중견·중소기업은 아직까지 폐쇄적 기술개발에 치중하여 효율적인 혁신이 어려운 실정이다. 2017년 중소·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7%, 중견기업 73%가 자체 기술개발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개방형 혁신이란, 연구, 개발, 사업화 등 기술혁신의 이전 단계에서 R&D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여 기업의 내부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전략이다. 

이에 산업부는 K-Tech Navi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중견·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개방형 혁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K-Tech Navi' 플랫폼은 ‘①기업이 보상금을 걸고 기술애로 해결 의뢰 → ②다양한 전문가(대학·연구원·기술자 등)의 해결책 제시 → ③기업의 최적 해결책 채택 및 보상금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중고·중견 기업들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그간 자체 해결이 어려웠던 기술 문제, 신제품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며, 다른 업종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에 의한 기술·지식 융합 효과도 기대된다. 

협의회에서 중견기업 CTO들은 기술애로가 있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조성을 환영하면서도, 플랫폼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①기업 영업비밀 노출 최소화 ②우수한 전문가 풀 조성 ③기술이전 성사를 위한 사후 관리 방안 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이동욱 중견기업정책관은 “최근 어려워진 통상환경, 미국 금리인상 우려, 신흥국 기술 추격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기업들의 성장동력 악화가 우려되지만 우리의 기술혁신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한다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중견기업 CTO들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기술문제해결 플랫폼을 더욱 발전·보완시켜 내년 본격 가동을 통해 중견·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