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한국형 서비스로 유저 붙들겠다'
포털업계, '한국형 서비스로 유저 붙들겠다'
  • 이근 기자
  • 승인 2011.06.2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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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클라우드 세상 열린다] 2. 포털 대응 전략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은 클라우드를 활용하기에 최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현재 IT산업 최대의 화두는 ‘클라우드’다. 애플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 것을 밝힌 이후 업계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포털사들도 이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새로이 제공하거나 과거의 서비스를 보수, 해외 기업들 간의 경쟁 구도에 변수를 만들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아마존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국내 포털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살펴보고자 한다.

굴로벌 포털간 전운 '뭉게뭉게'
해외 기업들은 점차 클라우드 환경을 넓혀 가고 있다. 구글(Google)은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한 해외 글로벌 기업이다. 구글은 2010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검색 서비스에 최적화하기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크롬OS를 발표했다. 이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고속으로 처리하는 기능이 특화된 기존의 ‘크롬’ 브라우저를 OS(Operating System , 컴퓨터를 작동시키고 운영을 도맡아 관리하는 기본 소프트웨어 또는 총괄 제어 프로그램)화한 것으로, 태블릿PC, 노트북등의 디바이스에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을 보급하고 확산하는 것에 주 목적을 가지고 있는 OS였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넷북의 OS 시장은 애플과 MS에 의해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져 있었다. 당시 뜨거워지고 있었던 태블릿 PC 시장에서 크롬 OS를 통한 저렴하고 빠른 기기 제공을 통해 제 3의 대안이었던 구글의 점유율을 높이고, 뒤따라오는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과 검색 사업의 상승효과를 노렸던 포석이었다.

일본의 벤처기업가 나카지마 사토시는 “구글은 크롬 OS나 크롬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브라우저는 사파리나 파이어폭스 혹은 IE도 상관없다. 그들이 중요히 생각하는 것은 웹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환경을 비롯한 인프라를 구글이 제공하고, 구글의 검색을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라며 구글의 초점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웹기반 인터넷 인프라 선점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의 선구자다. 아마존닷컴(Amazone.com)으로 온라인 도서판매 사업을 하던 아마존은 자사가 구축한 데이터센터의 IT자원 대부분을 평상시 놀린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외부기업들에 빌려주는 AWS(Amazone Web Service)를 2006년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미국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징가, 포스퀘어 등 인터넷기업은 물론, 올림푸스, 미쓰이 등이 AWS를 이용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특히 비즈니스 시장 에서 아마존의 위치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포털들, '안방지키기' 노력 활발
국내포털서비스도 해외 기업들에 뒤지지 않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인프라를 이용, 해외기업과는 다른 한국형 맞춤서비스로 시장을 지키려는 각오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들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2009년 7월 발표한 ‘N드라이브’는 포털업계 최초의 웹 스토리지 서비스로 ,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09년에는 사용자에게 5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했지만 현재는 30GB로 확대했다. N드라이브는 탐색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작업탐색기에 별도의 하드디스크처럼 인식된다. 사용자들은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옮기는 것처럼 드래그&드롭으로 간편하게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지난 8일 폴더 자동 동기화 기능도 업데이트 됐다. 이 기능은 PC의 특정 폴더를 동기화 설정하면 사용자들이 매번 파일을 옮기지 않아도 클라우드와 사용자의 PC간의 파일을 서로 동일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PC에서 특정 콘텐츠 파일을 다운로드 했을 경우 자동동기화 기능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이 파일이 클라우드에 업로드 된다.

N드라이브는 MS 오피스 주요 문서 뿐 아니라 ‘아래아한글’ 파일(hwp)을 웹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용 업로더 프로그램을 설치할 경우 최대 4GB, 기본으로 제공되는 플래시 업로더를 이용할 경우 업·다운로드할 수 있는 파일 1개 크기는 최대 2GB로 제한된다.

여기에 5월에 출시한 ‘네이버 뮤직’ 앱을 N드라이브와 연동해, 저장된 MP3파일을 바로 듣거나 다운로드 받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N드라이브에 MP3 파일을 올려두면 PC와 스마트폰 케이블로 연결해서 MP3를 옮기지 않아도 앱에서 바로 듣기 혹은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9월 발표한 ‘네이버 워드’로 구글 독스에 맞서 무료 웹기반 워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워드는 2009년 1월 종료된 오픈 베타 버전 ‘네이버 오피스’를 개량해 내놓은 것으로,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와 연동하여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성한 문서를 네이버 메일과 카페, 블로그로 바로 보낼 수 있고 네이버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글감’으로 활용 할 수 있다.

네이버 캘린더 서비스는 일종의 다이어리로, 비슷한 기능의 구글 캘린더에 없는 ‘음력’ 을 표시해주고 기념일을 따로 관리할 수 있다.

다음도 지난 3월부터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3월 서비스 시작할 때 20GB를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더니 이달 50GB로 포털사 최대 크기로 확장했다.

다음 클라우드는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PC싱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업로드와 다운로드 절차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파일이 PC의 클라우드 폴더에도 그대로 저장되고, 역으로 사용자의 PC에서 작업하고 변동된 파일 내역도 클라우드 내에 자동 반영돼 저장된다.

또한 다음 클라우드는 폴더 공유 기능과 파일 버전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콘텐츠나 공동 작업 파일등을 간단한 설정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 파일 버전 관리 기능을 통해 간단히 이전 파일로 복귀 시키거나 혹은 최신 파일로 변경할 수 있다.

N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MS 오피스 주요 문서 와 아래아한글 파일을 웹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다. 파일 1개 최대 크기가 4GB인 것이 전용 업로더 프로그램이나 액티브X 기반 전용 업로더 확장기능을 설치하지 않으면 2GB로 제한되는 것도 같다.

                                 <> 포털 웹 스토리지 서비스 비교

서비스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무료 저장용량

30GB

50GB

가입자 수

750만명

250만명

탐색기 연동

동기화

운영체제

윈도 32/64비트, OS

윈도 32/64비트, OS, 리눅스

모바일 앱

iOS,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바다OS

iOS, 안드로이드

파일 1개 최대 용량

4GB

4GB

1회 최대 업·다운로드 용량

무제한

무제한

기타

- 문서, 이미지, 동영상 뷰어- 파일 이어받기/이어올리기

- 문서, 이미지, 동영상 뷰어- 폴더 단위 공유- 히스토리 제공- 문서 버전관리- 파일 이어받기/이어올리기

네이트는 클라우드에 클라우드로 맞서기 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SK컴즈 구기향 홍보과장은 “2천500만 회원이 이용하는 싸이월드를 비롯해 네이트온, 네이트 등 서비스를 보충하여 유무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올해 중으로 싸이월드를 해외진출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용량 파일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네이트 메일의 용량을 30G로 확대, 웹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네이트는 네이트메일로 다른 외부 메일을 불러들일 수 있고 보낼 수 있는 ‘메일HUB’기능을 9일 발표, 네이트 메일의 이용자 수를 증가시키고 다양한 서비스를 노출시키려 하고 있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이밖에도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 스마트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NHN과 다음에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제휴를 맺자는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서비스 제휴 제의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단말기 경쟁력 차원에서 외부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으며 "다만 서비스 도입시점이나 어떤 단말기에 탑재할지 등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디바이스 활용으로 유저 붙들 것"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원소스 멀티 유즈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운영체제가 제한적이었던 일반 웹 스토리지 서비스와는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바일과 태블릿PC등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기능이 뒷받침돼야 이뤄 질 수 있다.
국내 포털사들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출시, 국내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이미 익숙한 인프라를 제공해 유저들의 마음을 잡을 계획이다.

네이버는 현재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 윈도 모바일용 앱을 출시했다. iOS3, 4 (아이폰/ 아이팟터치), 안드로이드(갤럭시S, 넥서스원) 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 단말기 OS에서 N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모바일 시장 개인화 서비스에서의 경쟁력 강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2월 윈도 32비트용 ‘N드라이브 탐색기’ 외에 Mac 및 윈도 64비트 사용자용 ‘N드라이브 탐색기’도 추가로 출시해 기존 사용자와 신규 사용자 모두 잡으려 하고 있다.

다음은 올해 4월 아이폰용 모바일 클라우드 앱을, 5월에는 안드로이드용 앱을 발표하며 1차원적이었던 서비스를 다차원적으로 변화시킬 준비를 끝냈다.

권지영 다음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은 "다음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라며, "단순한 저장공간 제공이 아닌 문서 편집, 음악 및 동영상 플레이어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과 PC, 태블릿PC 등이 디바이스를 지원해 어디서나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편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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