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페이스북이 구글의 전 칩 개발 책임자를 고용한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뉴스는 보도했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그동안 페이스북은 애플 등과 같이 자체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페이스북의 전 구글 칩 개발 책임자인 샤리야 라비이(Shahriar Rabii)를 부사장 겸 실리콘 책임자로의 고용으로 칩 개발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보고 있다.

샤리아 라비이는 픽셀 스마트폰의 맞춤형 비주얼 코어 칩을 포함해 기기용 칩을 만드는 팀을 이끌었다. 그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담당하는 앤드루 보스워스 밑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이스북과 구글의 대변인은 라비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사진=플리커)
페이스북이 전 구글의 칩 개발 책임자를 고용하며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플리커)

이러한 페이스북의 움직임은 인텔, 퀄컴 등 칩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추세의 일부이다.

이미 애플은 2010년부터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자체 메인 프로세서를 내놓고 있다. 2020년까지 아이폰 제조사는 자체 메인 프로세서로 맥을 탑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AR 및 빌딩8 하드웨어 팀을 통해 여러가지 기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페이스북은 퀄컴 스마트폰 칩을 장착한 오큘러스 고 독립형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했으며, 비디오 채팅에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이 만약 자체 칩을 개발한다면 제품 개발에 대해 보다 세밀한 통제력을 얻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더 잘 결합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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