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근무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근무 스케줄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쿠팡은 올해 6월부터 배송 직원인 쿠팡맨의 근무 일정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설계하는 ‘오토 스케줄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쿠팡이 자체 개발한 ‘오토 스케줄링 시스템’은 쿠팡맨들이 매월 근무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더욱 공정하고 효율적인 근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쿠팡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직원이 희망하는 휴무일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뒤, 팀별 근무 현황과 고객 주문량 등 근무 환경과 연관 있는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계산해 최적의 근무일정을 자동으로 만들어 낸다. 만약 본인이 희망하는 날짜에 휴가가 지정되지 않으면, 원하는 날에 휴가를 사용하는 동료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일정을 손쉽게 교환할 수도 있다. 

오토 스케줄링 시스템을 도입하기 이전에는 직원들이 다른 팀원들과 모여서 근무일정을 일일이 비교해가며 스케줄을 짰다. 따라서 주말이나, 법정 공유일 전후 등 특정일에 휴가 희망자가 몰리는 경우에 팀 리더가 직접 팀원들의 휴무일을 지정하거나 사다리타기, 제비뽑기 등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근무일정을 조정하곤 했다. 오토 스케줄링 시스템이 도입된 덕분에 이제 쿠팡맨들은 더 편리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쿠팡 '오토 스케줄링 시스템'은 근무표 자동생성으로 번거로움 줄이고, 선호 휴일 정할 때 연차 등 제외해 공정성 높이는 역할을 한다.
쿠팡 '오토 스케줄링 시스템'은 근무표 자동생성으로 번거로움 줄이고, 선호 휴일 정할 때 연차 등 제외해 공정성 높이는 역할을 한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쿠팡맨들의 근무 스케줄에 대한 만족도도 함께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시스템이 근무와 관련된 사항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정확하게 계산하기 때문에 연차, 나이 등에 상관없이 모든 쿠팡맨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한 방법을 통해 본인의 근무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게 되었다. 지정된 근무일에 가족행사 등 불가피한 사정이 생긴다면 미리 자유롭게 연차를 신청할 수 있고, 다른 쿠팡맨과 근태관리 앱을 통해 서로의 근무일을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쿠팡맨은 “과거에는 동료들보다 늦게 휴무일을 신청하면 원하는 날에 이미 희망자가 많아 휴무일 선택을 포기하곤 했다”며, “연차, 나이 등에 상관없이 시스템으로 공정하게 근무일과 휴일이 배정되어서 선배, 동료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보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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