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다양한 면요리를 재현해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농심의 주된 전략이다."
농심이 9일 광화문 라그릴리아에서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그대로 담은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도'를 출시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제품이다. 농심은 제면 기술을 집약해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로 면을 만들어 스파게티 고유의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더해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완성시켰다.
김종준 농심 마케팅 상무는 " 적합성과 간편성을 중시하기 위해 건면을 가지고 제품 개발을 했다"며, "끓은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토마토 소스맛의 이탈리안 스파게티를 느낄 수 있어 일상적으로 스파게티를 즐기는 문화를 창출해 구현했다"고 전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한 식품이다. 농심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등 각종 간편식품이 주목 받는 가운데, 농심만의 제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면 간편식 제품과 경쟁하며 정체된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50여 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면류 제품을 선보이며, 우동과 스파게티 등이 주종을 이루는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기존 면 간편식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고, 용기면 형태로 보관과 조리 간편성을 극대화했다.
농심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은 타 간편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라며,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의 핵심은 면이다. 일반 라면과 달리 실제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담았다. 스파게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듀럼밀'을 재료로 선택했다.
또한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은 중공면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었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빨리 익게 한다.
길죽한 스파게티면을 용기에 담는 기술은 농심이 2008년 둥지냉면을 출시하며 개발한 '네스팅 공법'이 적용됐다. 네스팅 공법이란, 뽑어져 나온 면을 뜨거운 바람이 새 둥지 모양으로 돌려서 말리는 농심의 기술이다. 소스는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다.
농심의 스파게티 토마토는 편의점 기준 가격은 1천600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이 즐겨먹는 다양한 면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로 있다"며, "맛과 간편성을 가춘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천 억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