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시작 당시 사업 자금은 30만원이었어요. 용돈을 모았죠. 의류 도매 시장에 나가 마음에 드는 상품들을 하나씩 모아 SNS를 통해 소개했더니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용돈을 모아 용돈벌이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은 저희의 새로운 꿈이 됐고, 2017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매출액 3억원을 돌파했어요.”

여성의류 전문몰 블랑쉐의 공동대표인 이현경과 이예진은 대학교 동기다. 패션과 관련한 전문적인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꾸미기를 좋아했고 코디를 통해 상품을 표현해 내는 것에 자신 있었다.

먼저 사업을 제안한 것은 이현경 대표였다. 경제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정해진 기간과 비용으로 직접 돈을 벌어보는 과제를 받게 되었는데, 평소 좋아했던 패션 아이템을 SNS에 소개해 10분만에 준비한 물건을 모두 판매했다. 우연한 기회에 가능성을 발견한 이현경 대표는 친구 이예진 대표를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창업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선보이는 제품은 페미닌 스타일의 여성의류다. 일상생활에서부터 데이트를 즐기거나 결혼식 참석 등 중요한 자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20대 중반부터 후반까지의 고객이 전체 80%를 이룰 만큼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10대나 30대 고객들의 유입도 많다.

블랑쉐 홈페이지 이미지
블랑쉐 홈페이지 이미지

모든 업무는 두 대표가 함께 진행한다. 판매 제품 선정 과정은 물론 함께 모델로도 활동하고 사진도 서로를 찍어주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함께한 시간이 많은 만큼 서로의 매력을 잘 알고 상품을 표현해 내는 것이 블랑쉐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성장기는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다. 두 대표 모두 직장생활을 병행하던 것을 멈추고 의류 판매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직접적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자 방문자가 늘어났고 2018년 상반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

이예진 대표는 “회사를 다닐 때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지만 피곤하지 않을 만큼 내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며,  “SNS 채널을 시작으로 오픈마켓, 브랜드 자체 온라인 판매채널까지 구축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만족도 증대를 위해 SNS도 함께 운영 중이다. 두 대표의 일상 공유 등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소개되기 전 신상품 정보 공개 요청에 대한 안내도 이뤄져 고객들의 상품 결제 전 묶음 구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현경 대표는 “향후 품질과 가격은 물론 스타일에 있어서도 언제나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며, “해외 고객들의 배송 문의도 많아지는 만큼 국내 시장 안착 후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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