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국이 전 세계 디도스 공격 발원 국가 8위로 나타났다.

공격에 활용된 한국 IP는 4820개로 점유율 3%에 이른다. 디도스 공격 상위 발원 국가는 소스 IP 개수 기준으로 미국(30%), 중국(16%), 영국(5%), 인도(4%), 스페인(3%) 순이었다.

아카마이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4월 사이의 분석 기간 동안 약 7,822건의 디도스 공격이 발생해 전년 동기(2016년 11월~2017년 4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가장 큰 디도스 공격은 맴케시드(memcached) 반사 기법을 사용한 공격으로 사상 최대 공격 규모인 1.35Tbps를 기록했다. 반사 기반 공격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 업계가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많은 인증정보 도용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마이 보고서는 항공사, 크루즈, 호텔 등 서비스 업계 사이트에 대한 약 1120억개의 봇 요청과 39억 개의 악성 로그인 시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호텔 및 여행 사이트 트래픽의 약 40%는 사기에 사용되는 기법인 ’알려진 브라우저 모방’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가 해당 기간 동안 여행 업계 인증정보 도용 공격의 주요 발원 국가였고 이 인증정보 도용 공격의 약 절반 정도가 호텔, 크루즈, 항공사, 여행 사이트를 겨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및 여행 업계를 대상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발원된 공격 트래픽 합은 미국에서 발원된 공격 트래픽의 3배에 달했다. 

마틴 맥키(Martin McKeay) 수석 보안 전문가는 “러시아, 중국 등은 오랫동안 사이버 공격의 중심지였다”며, “서비스 업계는 비즈니스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해커가 봇 기반의 악성 활동을 일으키는 주요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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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세계 디도스 공격 발원 국가 8위로 나타났다. (사진=플리커)

더불어 보고서는 단순한 증폭 공격이 일반적이었던 디도스 공격 기법을 넘어서는 공격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사례로, 멀웨어에 감염된 디바이스 봇넷을 이용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스팀(STEAM)과 IRC(Internet Relay Chatting)의 그룹 채팅을 통해 공격, 타깃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몇 분 동안 버스트(burst) 공격을 가해 타깃의 DNS 서버를 마비시키는 공격 등이 있었다.

마틴 맥키 수석 보안 전문가는 “공격자가 범죄 활동을 위해 새로운 방어 체계에 항상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 초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인 1.35Tbps 멤캐시드 공격과 함께 보안 커뮤니티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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