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이 7년 동안 이어진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관련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워싱턴 포스트는 애플과 삼성이 5월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지방법원 배심원단의 결정에 대해 법원 밖에서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배심원단은 삼성에 5억 390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두 회사 간의 합의 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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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관련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사진=AOL) 

애플과 삼성의 싸움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애플은 삼성이 자사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두 회사는 미국 외 독일, 일본 등에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삼성이 디자인을 침해한 스마트폰을 판매해 10억 달러(1조 1000억 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같은 금액의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삼성은 제품 전체가 아닌, 일부 부품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항소와 반격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7년간의 법정 싸움 과정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변화하면서 두 회사는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은 프리미엄 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삼성은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애플 관계자는 “디자인의 가치를 믿으며,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삼성과의) 사건은 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합의했다는 사실 이외에는 노코멘트”라며, 특별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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