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바람 불다...'미니멀라이즈' 유통업계와 만나 불황탈출
가심비 바람 불다...'미니멀라이즈' 유통업계와 만나 불황탈출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06.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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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작고 귀여운 용기에 형형색색 담긴 화장품. 커다란 용기에 담긴 화장품보다 손이 먼저 다가간다.
#꿀꺽 한모금에 마실 수 있는 음료는 버리는 것 없이 깔끔하다.

최근 간결하고 가벼운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라이프가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실용성을 높인 미니멀라이즈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인 '가심비'에 마케팅 포인트를 둔 것이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은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제품은 자주 바꾸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험 키트 형식의 제품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흐름은 가전, 식음료, 화장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것들이 있으며 유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트렌드에 맞춰 나온 미니멀라이즈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트렌드에 맞춰 나온 미니멀라이즈

접근성 좋은 채널 이용하는 뷰티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채널(편의점)에서 소용량으로 출시된 '에뛰드 미니케어 시리즈'와 사용 단계를 간소화한 ‘아이오페 맨 올데이 퍼펙트 톤업 올인원’?제품이 있다.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 ‘는 바디워시, 클렌징워터, 수분지속로션 등의 제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하여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바디케어 제품 2종, 클렌징 제품 4종, 스킨케어 제품 5종을 포함하여 총 11가지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의점 고객의 특성에 맞춰 60ml 이하의 소용량으로 이뤄졌고 고객이 필요한 제품들을 직접 선택해 키트를 구성할 수 있다.

아이오페 ‘맨 올데이 퍼펙트 톤업 올인원’은 많은 제품을 바르는 것을 귀찮아하는 남성을 위한 제품으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킨과 로션, 에센스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낮 시간의 생활 자외선 차단과 자연스러운 피부톤 보정까지 한번에 해결해준다.

아모레퍼시픽 신민호 팀장은 "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 가치를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에 맞게 간편하면서도 낭비없는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미니멀라이즈 제품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소비하고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좌)와 아이오페 ‘맨 올데이 퍼펙트 톤업 올인원’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좌)와 아이오페 ‘맨 올데이 퍼펙트 톤업 올인원’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프로 터치 컬러 마스터 섀도 팔레트’는 소용량의 30가지 컬러를 하나로 담은 섀도 팔레트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메이크업 룩을 연출할 수 있어 미니멀라이즈를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다.

이 외에도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11월 ‘바이플라워 트리플 무스 틴트’의 베스트 컬러 6종을 담은 ‘키스 마이 무스 틴트 키트’를 선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 서진경 팀장은 " 작게 사서 남기지 않고, 여러 개를 비싼 가격에 사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심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새로이 유브이 마스터 올인원 선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력을 강화해 사용의 편의성을 더했다. 또한 파우치도 간소화 했다. 필요한 것만 최소화 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한 가지 제품에 여러 기능을 담은 올인원 제품인 동시에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구비하기 어렵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로 완벽한 메이크업을 하고자 하는 니즈도 반영된 것이다.

전략적인 틈새시장 노리기

롯데칠성음료는 약알칼리성 천연광천수 '아이시스8.0'이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미니냉장고가 등장하고 간편화를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산성화되는 우리 몸의 미네랄 밸런스를 유지하고 균형있는 미네랄 구성으로 건강까지 생각한 약알칼리성 천연광천수를 작은 사이즈로 내놔 틈새시장을 노렸다.

둘레는 줄여 날씬하게 보이는 페트 용기에 화사한 핑크 라벨을 사용했으며, 허리를 오목하게 하고 미끄럼 방지 엠보싱도 넣어 손이 작은 여성 소비자들이 쥐기 편하도록 했다. 아이시스8.0 미니는 휴대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지난해 4월 1인 가구 식탁에 딱 좋은 물 사이즈인 ‘아이시스8.0’의 1L 페트병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2L 용량에 비해 이동 및 보관이 편하고 주 타깃인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가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 용량으로 제작됐다.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가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 용량으로 제작된 롯데칠성음료는 약알칼리성 천연광천수 '아이시스8.0'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가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 용량으로 제작된 롯데칠성음료는 약알칼리성 천연광천수 '아이시스8.0'

패키지는 기존의 원 및 정사각 형태에서 차별화 된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되어 중대형 사이즈임에도 1인 가구가 많이 사용하는 미니 냉장고에 들어가고 한손에 잡히도록 그립감도 향상했다.

어린이 스스로가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소용량 생수에 대한 요구로 200ml 제품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연재성 팀장은  "1인 가구를 위한 1L, 여성층 타깃과 회의용 음용수로 적합한 300ml, 피카츄 캐릭터를 넣어 어린이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200ml 제품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고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동종업계에 한 관계자는 "혼술. 혼밥과 고물가 현상으로 필요한 만큼, 필요한 것만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대세이지만, 미니멀라이즈 제품과 함께 대용량 제품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아직 미니멀라이즈 제품은 출시되지 않고 있지만 유제품 소비량이 줄고 있어 고객 유형별로 다양한 제품을 패키지화 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트렌드를 따르기 보다는 고객 편의성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고 향후 그점에 중점을 두어 고객 니즈나 기호를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중에 나와있는 전략적인 미니멀라이즈 제품들
시중에 나와있는 전략적인 미니멀라이즈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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