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에 참관한다. 26일 오전 권영수 부회장은 MWC 상하이의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지만 오후에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KT는 MWC 상하이 2018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시티에 6년 연속 참가한다. 이에 따라 황창규 회장도 MWC 상하이 2018 현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MWC 상하이 2018에 참석하지 않는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번 MWC 상하이 2018에서 5G 통신망 구축을 위한 사업자 간 미팅 등에 참석한다. 전병욱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이상민 FC부문장 등 LG유플러스의 주요 임원진 역시 참관한다. LG유플러스는  MWC 상하이 2018에서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지만 권 부회장 등 임원들은 글로벌 이통사 및 제조사들을 만나 5G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화웨이의 5G 기지국 장비를 살피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화웨이의 5G 기지국 장비를 살피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5G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할까... LG유플러스 "현재 어떤 것도 정해진 것 없어"

LG유플러스의 경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5G 통신장비를 사용할 것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MWC 상하이 2018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지만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중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원래 다른 이동통신사와 마찬가지로 노키아와 에릭슨, 삼성전자의 통신장비를 사용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에릭슨 대신 화웨이의 장비로 교체한 적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TE 장비의 경우 화웨이가 좋은 조건을 제시해 LG유플러스가 에릭슨의 장비를 화웨이로 교체했다”며 “교체 비용 역시 화웨이가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상하이 2018에서 세계이동통신연합회(GSMA)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다. 황 회장은 GSMA 이사회 멤버다. 황 회장은 주요 기업들의 부스도 둘러보고 기술현황 등의 흐름을 점검할 예정이다. KT는 GSMA 공동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하는데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 등 5세대(5G) 이동통신과 관련된 서비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KT는 MWC 상하이 2018 기간 개최되는 GSMA 보드 미팅(board meeting)과 5G 서밋(summit)의 주요 연사로 참석한다. 

KT 5G사업본부장인 이용규 상무는 KT가 평창에서 선보인 5G 기술 개발 노하우와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계획 등을 발표한다. 또한 KT는 GSMA 클라우드 VR·AR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오프닝 연설로 5G와 VR·AR 기술 접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이번 MWC 상하이 2018에 불참한다. SK텔레콤은 자체 부스는 마련하지 않는다. 단, 노키아의 요청에 따라 노키아 부스에서 5G-PON 장비를 전시한다. 

KT의 모델들이 상하이에서 MWC 상하이 2018에 참가하는 KT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의 모델들이 상하이에서 MWC 상하이 2018에 참가하는 KT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MWC 상하이 2018,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때문에 올해 주목 

한편, MWC 상하이 2018은 27일부처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중국 이통사와 제조사가 주축이 돼 아시아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모바일 통신 분야 ICT 전시회다. 화웨이·ZTE·레노버 등 중국을 대표하는 ICT 기업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각종 이동통신 서비스와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을 선보인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5G 전국망인 3.5㎓ 대역을 사용하는 통신 장비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에 비해 기술력이 앞선다.

화웨이는 3.5㎓ 대역에서 삼성 등 국내 장비 업체보다 2분기 정도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는 3.5㎓ 대역 장비에, 삼성은 28㎓ 대역 장비에 기술개발을 집중해왔다. 28㎓ 대역 장비 역시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비해 1분기 정도 기술이 앞서 있다. 

이통사 중 한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가 가격도 저렴하고 기술도 앞서 있다”며 “원래 MWC 상하이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올해의 경우 5G 상용화를 앞두고 화웨이의 통신 장비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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