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최근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을 추구해온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티모바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언캐리어란 기존의 이통사(캐리어)의 서비스에서 벗어난 탈통신 전략을 말한다. 티모바일은 최근 수년간 무약정-무보조금, 단말기 업그레이드, 데이터 무료 등 파격적인 언캐리어 전략으로 수백만명의 고객을 타 이통사로부터 뺏어왔다.

티모바일이 25일 공개한 새로운 서비스(부가서비스)는 패밀리모드로 부모가 아이들의 온라인 및 통신 이용을 디바이스 및 홈 IoT(사물인터넷)을 통해 제어 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솔루션이다. 

티모바일은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인 패밀리모드가 오는 29일부터 서비스된다며, 이 앱을 통해 자녀의 휴대 전화 및 홈베이스를 제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홈베이스란 집의 와이파이에 연결돼 다른 곳에서 필요로 하는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이동 통신사의 솔루션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바이스만 다루지만 티모바일 패밀리모드를 사용하면 자녀의 전화, 태블릿, 게임 콘솔, 랩톱, 스마트 TV 및 기타 와이파이에 대한 사용 시간을 관리, 모니터링, 필터링 및 설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티모바일은 별도 제공하는 홈 허브를 통해 단순한 이동통신 단말 뿐 아니라 PC와 콘솔 등 가정 내에서의 다양한 단말 이용도 파악이 가능하다. 

티모바일 매장 (사진=위키피디아)
티모바일 매장 (사진=위키피디아)

 

티모바일의 패밀리모드를 사용할 경우 앱 또는 플랫폼에 일일 인터넷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일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자녀에게 온라인 액세스 권한을 부여해 이 시간대에만 인터넷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 즉, 특정 시간대에 온라인 접속 만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필터를 사용하여 특정 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 대한 온라인 액세스를 차단할 수 있다. 자녀가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자녀가 사용하는 앱과 사이트 및 인터넷 검색 기록을 모니터링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 위치 정보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 전화만 있으면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티모바일의 CEO인 존 레저는 “오늘날의 부모들은 5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문제에 직면 해 있다”며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인 미국의 가정에는 보통 5개의 연결된 기기가 있다”며 “티모바일 패밀리 모드는 진정한 디지털 안심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팀장은 “티모바일이 이동통신(개인)을 넘어 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며 “최근 스프린트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5G Fixed Wireless(고정형 무선 인터넷)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고, layer3 인수를 통해 방송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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