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NPU(숫자 처리 장치, Numeric Processing Unit)를 만든 것인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결합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SK텔레콤은 이 인공지능 가속 솔루션을 자사 AI 제품에만 적용할 지, 타 회사 등에 팔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부 상용화에만 주력할 것이 유력하다. SK텔레콤 AI 가속 솔루션의 경우 필요없는 연산을 빼버려 줄인 것을 기반으로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21일 오전 티타워 근처 삼화빌딩에 위치한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누구 서비스 용량 5배 늘려주는 AI 가속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무경 SK텔레콤 ICT 기술원 ML 인프라랩 팀장은 “현재 하드웨어를 서비스하는 회사가 없다”며 “엄청난 AI 서비스 구축이 될텐데 자사의 효율성을 위해서 시작했다. 외부에 팔 계획이 있는지는 현재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NPU 1.0 기술 수준에 대한 질문에 관련 랩은 2년 전에 만들어졌고 2017년 본격적인 이름이 생겼다고 답했다. TPU나 인텔 NPU의 경우 개발 인력이 수백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SK텔레콤은 그보다는 훨씬 적은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정무경 팀장은 “현재 자사의 기술 수준은 상용화된 몇 안되는 기업이라 높은 수준”이라며 “엔비디아나 인텔은 어디에 쓸지 모르는 기술이라 제너럴(일반적)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우리는 자사 서비스 적용이라 인원이 적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수집 과정은 누구 서비스 위주로 진행된다. 콘텐츠, 노래, 영화 등 사용자들이 많이 즐겨하는 영상이나 음악 관련 서비스들이 주요 콘텐츠인 것이다. SK텔레콤은 멜론 데이터는 물론 SK브로드밴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 받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 확보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I 가속 솔루션을 통해 용량은 5배 가까이 늘고 프로세스 처리장치가 용이해진다. 이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속도가 빨라진다. 연산 속도가 빨라지면 이용자 서비스와 다양하게 결합할 수 있다. 현재(LTE)는 네트워크 지연이 커서 잘 못 느낄 수 있는데 5G 시대가 오면 이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더 많은 인프라를 하나로 처리할 수 있다. 

정무경 팀장은 “현재 AI 서비스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고품질의 AI 서비스를 할려면 (속도가) 빨라져야 된다”며 “현재 시스템에서 그대로할 경우 고품질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사용자 서비스에 고도화 된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AI 가속 솔루션은 필요없는 연산을 빼버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연산량이 줄었고 줄인 것을 기반으로 성능이 많이 개선됐다. 자체 연산은 GPU보다 오히려 좋은 경우도 있다고 정 팀장은 설명했다. 

정무경 팀장은 “지금 현재 상황에서 고도화된 서비스를 하는 시점, 사용자에게 고퀄리티 제공을 할 수 있는 시점은 말하긴 어렵다”며 “인프라 효율화는 당장 이뤄낼 수 있다. 최소 인력 자사 맞춤 전략을 통해 최적화했다. SK텔레콤이 준비를 많이 해서 설계에 전문 경험이 있는 인력도 영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