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 3위 이통사인 티모바일이 스프린트와의 265억 달러(한화 약 29조 2000억원) 규모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간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도시(지역) 범위를 늘렸다. 작년에 티모바일은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 경매를 통해 600㎒ 대역 31㎒ 폭을 확보했으며, 현재 스프린트가 보유하고 있는 2.5㎓ 고주파 대역 스펙트럼을 나중에 추가할 수 있다.
티모바일이 스프린트와의 합병 제안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넓히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티모바일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인 네빌 레이가 최근에 중간 주파수 대역 을 추가한 100여개의 도시 목록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티모바일은 지난 4월, 수백 개의 지역(도시)에 중간 주파수 대역을 추가해 포트 로더데일 및 브롱크스와 같은 도시에서 네트워크 속도를 올린 적 있다. 앞으로 티모바일은 5G 네트워크를 구축 할 때 600㎒ 대역과 2.5㎓ 대역 등 저주파 대역과 고 주파 대역을 모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최종 마무리될 경우 합병 법인의 가입자 수는 약 1억 명을 넘어 현재 1·2위 업체인 버라이즌 및 AT&T와 대등하게 경쟁하게 된다. 합병된 회사의 이름은 티모바일이 되고, 현재 티모바일의 CEO인 존 레저가 통합된 회사의 CEO를 맡게 된다.
존 레저의 오른팔 격인 마이크 시버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OO 직을 유지한다. 티모바일의 대주주인 도이치뱅크의 톰 회트게스 회장은 합병된 회사에서도 역할을 맡는다. 스프린트 주식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CEO인 손정의 회장은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합병에 대해 서로 합의했지만 이제 거래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작년 4분기 기준 버라이즌은 1억 46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AT&T는 1억1475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지난해 말 기준,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가입자를 합친 수는 1억2621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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