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익 기자] 유튜브가 가짜 의학 뉴스 앞에 기업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엔가젯, 애드위크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각) 에이즈 검사와 치료를 비난하는 유튜브 영상에 토요타, 벤츠 등 주요 기업들의 상업 광고가 함께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계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는 음모론 영상에 기업 광고가 나가는 것은 해당 기업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실제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나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유튜브는 아동 착취나 각종 과격주의자들의 영상에 광고를 붙여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영상에는 AT&T, 버라이즌, 영국 정부 등의 광고가 붙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튜브 관리자나 관리 시스템이 관련 콘텐츠를 식별하고 광고를 붙인 것”이라며 “어떤 영상이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결정하는 것에 있어 유튜브의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튜브는 “이번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 해당 영상에 올라가던 광고는 즉시 삭제했다”며 “관리 시스템은 99% 의도대로 작동하지만 가끔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다. 해당 영상은 두 달 동안 100달러도 벌어들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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