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정부는 내년 3월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5G 주파수 경매를 오는 15일 진행한다. 이번 경매에서 할당받는 주파수는 5G에 활용되는 만큼 치열한 경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3.5㎓(3.42㎓~3.7㎓)대역 280㎒ 폭이다. 전파의 회절이 우수한데다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이통사는 3.5㎓ 대역의 경우 각각 총량제한 최대치인 100㎒ 폭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매는 재정적 여유가 있는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주파수 경매는 15일 오전 경기 성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다. 경매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5G 주파수 경매의 입찰자는 각 통신사 3사 당 3명 씩 총 9명이다. 운영요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 산하기관 등을 포함해 25명이다. 입찰자 간 접촉이 금지되며 보안전문업체를 통해 24시간 출입이 통제된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할당할 주파수는 3.5㎓(3420~3700MHz, 280MHz 폭)와 28GHz 대역(26.5~28.9GHz, 2400MHz 폭)이다. 3.5㎓ 대역은 10MHz 씩 28개, 28㎓ 대역은 100MHz씩 24개 블록으로 나눠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최저가는 각각 2조6544억원, 6216억원이다. 

경매는 혼합경매방식으로 크게 대역폭과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최대 50라운드의 클락입찰 방식으로 진행, 2단계는 밀봉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와 2단계 낙찰액을 합한 금액이 최종 낙찰가다. 

주파수 대역폭을 결정하는 1단계는 이통3사가 쓴 대역폭 합이 공급 대역폭과 일치할때까지 가격이 오른다. 따라서 낙차가 결정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대역폭과 블록의 수를 줄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일 5G 주파수 경매 접수 신청을 마쳤다. 사진은 김순용 KT 상무(중간)가 이상민 전파자원관리팀장(사진 우측)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일 5G 주파수 경매 접수 신청을 마쳤다. 사진은 김순용 KT 상무(중간)가 이상민 전파자원관리팀장(사진 우측)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최대 대역폭 확보를 고수해 온 만큼 100MHz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KT와 LG유플러스가 ‘100MHz-80MHz’, ‘90MHz-90MHz’의 경우의 수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의 결정에 따라 경매 종료 시점도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경매 시작 가격은 3.5㎓가 948억원, 28㎓가 259억원이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시작가격의 1% 이내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주파수의 양을 결정하면 위치를 결정한다. 상, 중, 하 대역중 하나를 고르며 위치별로 0원부터 억원 단위로 입찰이 가능하다. 

한편 주파수 경매는 총 50라운드까지 운영되며 하루에 최대 6라운드까지 제한된다. 따라서 경매가 길어진다면 이달 27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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