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지니야, 나 나갈게”

음성명령이 끝나자 집안 전체 조명이 소등되고 에어컨이 꺼진다. 열림감지, 모션감지 등 방범도 강화된다. 현관문을 나서자 엘리베이터가 대기하고 있다. 기가지니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는 매일 이렇게 음성명령을 한 후 집 밖을 나선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기가지니 아파트는 음성명령으로 아파트단지,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 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가 탑재됐다. KT는 대림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협력을 통해 기가지니 아파트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20여 곳의 건설사와 AI 아파트 사업 협력을 진행중이다. 

지난 12일 KT 사옥에 마련된 기가지니 아파트 체험관을 직접 다녀왔다. 이곳에서는 집안의 모든 가전과 주요 기기를 음성명령을 통해 제어한다. 또 음성명령으로 집안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IoT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지니야 외출모드 실행해줘"라고 명령하자 집안 전체 조명이 소등되고 방범모드가 활성화됐다.
"지니야 외출모드 실행해줘"라고 명령하자 집안 전체 조명이 소등되고 방범모드가 활성화됐다.

기가지니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입출차, 택배알림, 관리비, 방문자 알림 등 아파트 단지 공용 서비스와 ▲냉난방제어, 조명 가스, 문열림 감지 등 세대별 빌트인 시스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오븐, 플러그 등의 IoT 가전기기와 연동, 음성과 스마트폰 앱으로 조회, 제어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대화형 발화로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점이다. "지니야 00해줘"라는 직접적 명령이 아니라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니야, 굿모닝”이라고 말하면 블라인드가 올라가고 주요 아침 뉴스 브리핑, 오늘의 날씨, 버스 시간 안내 등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외출 전에는 “지니야, 외출모드 실행해줘”라는 말 외에도 "지니야, 나 나갈게"라고 말하면 소등, 방범 모드가 실행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집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니야, 우리집 상태 보여줘”라고 말하면 집안의 주요 기기, 가전, 공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따라 음성으로 가전기기에 명령을 내리면 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음성명령으로 집안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음성명령으로 집안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실내온도가 27도로 “지니야, 에어컨 틀어줘”라고 음성명령을 내리자 에어컨이 작동됐다. 또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임을 확인하고, “지니야, 공기청정기 틀어줘”라고 말하자 공기청정기가 켜졌다. 이밖에 기기자니는 약 20 여 개의 가전기기와 연동이 된다. 

KT는 지난달부터 대교와 손잡고 IPTV 유아 전용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 이에 맞는 효과음을 내는 것이다. 오디오북은 약 100여 편의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다. 
KT는 지난달부터 대교와 손잡고 IPTV 유아 전용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 이에 맞는 효과음을 내는 것이다. 오디오북은 약 100여 편의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다. 

또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도 실시간으로 확인, 이번달 예상 사용량과 전월대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기가지니를 통해 키즈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부터 대교와 손잡고 IPTV 유아 전용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 이에 맞는 효과음을 내는 것이다. 오디오북은 약 100여 편의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다. 

기가지니 아파트 입주자는 KT 회선 서비스 가입 필요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TV채널 제어 등 미디어 서비스 연동을 위해 KT 인터넷, 올레TV 등을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집 안 한쪽에 마련된 KT AI 스피커 기가지니
집 안 한쪽에 마련된 KT AI 스피커 기가지니

이창희 KT IoT컨설팅팀 차장은 “현재 AI 스피커 기가지니 사용자는 8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치”라면서 “한 달에 약 10만명 정도의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AI 주거 서비스를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레지던스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면서 “건설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활발한 사업협력을 통해 지능형 홈IoT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KT #기가지니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