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IP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토리지 업계가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재송신을 포함하는 IPTV 법안이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를 최근 통과됐다. 내년 상반기면 국회 본회의, 시행령 정비 등을 거쳐 IPTV 제도화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년 IPTV 가입자 수가 3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PTV 사업자들은 안정적인 콘텐츠 보관과 빠른 전송 서비스를 위해 스토리지 시스템을 대거 확충하고 나섰다.

때문에 스토리지 업계과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 업계에서는 올해까지 IPTV 관련 스토리지 시장은 약 200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IPTV 법안이 통과되면서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 그 규모의 수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3년간 스토리지 시장의 최대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KT는 올해에만 4차에 걸쳐 본 지점에 IPTV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기본 서비스 시스템과 함께 60여억원을 투자해 메인 시스템도 크게 확충했다.

내년에는 지역별 노드 스토리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별 노드 스토리지를 구축해 폭주하는 접속자를 분산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지역 케이블 방송 사업자들과 연합해 각 지역에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KT가 올해 구축한 60억원의 최소 3배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선보인 콘텐츠 다운로드 방식에 '스트리밍' 방식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 때문에 저장 안정성이 뛰어나고 데이터를 빨리 읽어 들일 수 있는 그리드 스토리지 도입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NHN이 IPTV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LG데이콤 등도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IPTV 시장은 단순히 하드웨어 구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이중화와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까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든 정보가 데이터화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서비스 질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에 단일 시스템만으로는 장애가 발생할 경우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 따라서 시스템 이중화와 재해복구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한국EMC 관계자는 "KT에 EMC 제품이 공급, 하나로텔레콤에 후지쯔, HDS 등의 제품 공급된 상태"라며, "향후 3년간은 IPTV 시장이 스토리지 업계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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