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쓴 통신비가 월평균 13만7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통신비는 13만7800원으로 전체 가계지출의 5.4%를 차지했다.
통신비 비중은 12개 소비항목 중 3번째로 적었다. 통신비에서 휴대전화 할부금 등 단말(장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3만19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유·무선 전화요금, 인터넷 이용료, 수리비 등이 포함된 나머지 순수 통신 서비스 비용은 10만5500원(76.6%)이다.
작년부터 가계지출 조사 기준과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년과 직접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은 2016년까지 가계부 기입 방식으로 약 8700가구를 36개월간 조사했지만, 작년부터는 이전에 제외했던 농어가를 추가하고 표본 규모를 1만2000가구(월별 1000가구씩 12개월 순환)로 늘렸다.
또한, 기존에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위한 다목적 표본에서 조사 대상을 선정했으나 작년부터는 지출 전용표본을 별도로 선정해 조사하고 있다. 지출 내역만 따로 조사하게 될 경우 고소득층의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
공표 기준도 달라졌다. 2016년까지는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가계지출을 발표했지만, 작년부터는 1인 이상 가구로 바꿨다. 기존 공표 방식대로 2인 이상 가구만 보면 작년 월평균 통신비는 16만7700원으로 2016년의 14만4001원보다 16.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