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태림 기자] 국내 보안 기업의 1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대부분 보안 기업들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외형 성장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렸다. SK인포섹, 안랩 등 보안 기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외형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인포섹과 안랩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나란히 1‧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모두 1위 자리에 오른 SK인포섹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시큐디움 인텔리전스)가 공공, 금융, 기업 등 다수 고객을 확보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K인포섹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약 46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약 39억원을 기록했다.

안랩도 각 사업부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8억원, 5억원 증가했다.

안랩 측은 “지능형위협대응제품 ‘안랩MDS’와 특수목적시스템전용 보안제품 ‘안랩EPS’, 트러스가드 제품군, 관제 및 컨설팅 등 각 사업부 주요 제품과 서비스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 SGA솔루션즈 등 보안 기업은 외형은 성장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 이글루시큐리티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93억443만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39억577만원을 기록했다.

SGA솔루션즈 SGA솔루션즈의 1분기 매출액은 109억673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억5517만원에서 -3억38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파수닷컴, 한컴시큐어 등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한컴시큐어는 1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12억1358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11억7781만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22억3325만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파수닷컴에 따르면 문서관리 플랫폼 ‘랩소디’의 올해 1분기 수주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하며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5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6억6064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7456만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니언스, 라온시큐어, 시큐브 등 보안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니언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억1173만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38억1099만원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억8658만원에서 -8억3107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라온시큐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8억8836만원을 기록, 이는 전년 동기 42억3402만원 대비 8.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894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나 급감했다.

시큐브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억9247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으며, 매출액은 17억664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 기업의 IT 예산 중 보안은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국내 보안 기업의 상반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었지만, 요즘은 대기업, 금융 등 기관들이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 기업 상황마다 실적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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