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7월말 조기 발표설까지 나도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 트루뎁스 카메라와 3D얼굴인식기술이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화면은 종횡비 18.5:9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위아래 베젤을 더욱 줄여 몸체 대비 화면비율(화면비)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디자인 변화에 따라 당초 알려진 6.4인치 화면은 갤럭시S9와 비슷한 6.2인치 화면으로 줄어든다. 확인된 갤럭시노트9 벤치마크테스트(BMT) 결과는 멀티코어 연산 성능이 갤럭시S9 보다 향상됐다. 하지만 최신 안드로이드P 운영체제(OS) 사용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샘모바일, 슬래시리크스,기크벤치 등 외신을 통해 나온 갤럭시노트9의 조기 발표설, 그리고 유출된 화면보호기 영상과 새로이 드러난 갤럭시노트9 BMT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의 모습을 점검해 봤다. 

갤럭시노트9 버전 7월29일 조기발표설은 과연 설득력 있나? 

우선 급부상하고 있는 갤럭시노트9 8월 이전 출시설에 대해 살펴보자.

폰아레나는 28일 갤럭시노트9이 올 7월 29일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인용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과연 설득력 있을까? 조기출시설은 설득력이 있지만 날짜를 이 날로 못박은 것은 수긍하기 어려워 보인다. 

삼성은 지난 2년간 뉴욕서 8월에 독자적인 갤럭시노트 최신 버전 발표회를 가졌지만 모두 평일이었다. 2017년 갤럭시노트8 발표회는 8월 23일 수요일,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표회는 8월 2일 화요일에 각각 이뤄졌다. 

폰아레나가 전하는 갤럭시노트9 발표시점은 7월 29일 일요일이다. 휴일밤에 신제품 발표회를 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물론 갤럭시노트9 조기 발표설은 과거의 사례를 볼 때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내년초 접이식 갤럭시X 발표설이 나도는 마당이어서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 

샘모바일은 28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 접이식폰과 갤럭시노트9을 조기에 발표 및 출시할 가능성을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매체는 유출과 소문, 특히 다양한 벤치마크 데이터베이스에서 드러나는 갤럭시노트9을 볼 때 갤럭시노트9이 정확히 갤럭시노트8 데뷔 1년 만인 ‘8월 이전에 발표될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화면보호기에서 드러난 디스플레이변화와 카메라 등 신기술은?

삼성 갤럭시노트9에서는 갤럭시S9의 2D얼굴 인식이 3D얼굴 인식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근거는 슬래시리크스가 28일 자체적으로 확보했다며 공개한 갤럭시노트9 화면보호기다. 이 단말기 전면 화면보호기 사진을 보면 단말기 상부 화면 카메라와 부품들의 자리가 전작 갤럭시노트8 보다 훨씬 커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화면보호기에서 보이는 갤럭시노트8 보다 커진 커다란 둥근 자리는 더 커진 카메라를 말하며 이는 트루뎁스카메라와 3D얼굴인식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슬래시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노트9의 화면보호기 부분 (사진=슬래시리크스)
슬래시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노트9의 화면보호기 부분 (사진=슬래시리크스)

이달초 제품 사전유출로 유명한 중국의 블로거 아이스유니버스가 밝힌 갤럭시노트9의 변화가운데 카메라가 들어간 것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사진속 위아래 베젤은 전작 갤럭시노트8에 비해 훨씬 더 얇아져 있다. 삼성전자가 아이폰X에 처음 적용된 노치디자인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엄청난 '화면비(몸체 대비)'를 보여주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물론 이 동영상 사진속 화면보호기가 진짜라는 전제 하에서다. 

슬래시리크스가 공개한 동영상 속 갤럭시노트9 화면보호기는 위아래가 얇아져 있다. (이미지=유튜브)
슬래시리크스가 공개한 동영상 속 갤럭시노트9 화면보호기는 위아래가 얇아져 있다. (이미지=유튜브)

컴퓨팅 성능 및 편의성 좌우할 부품 및 OS는 업그레이드되나?

갤럭시노트9에는 상반기 발표작 갤럭시S9 시리즈처럼 삼성 엑시노스9810 칩셋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크벤치가 지난 25일자로 공개한 갤럭시노트9의 벤치마크테스트(BMT) 결과는 갤럭시노트9 컴퓨팅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엑시노스9810 칩셋 BMT점수는 멀티코어의 경우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 버전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작동 성능을 보면 갤럭시노트9의 멀티코어 성능 점수는 갤럭시S9플러스와 비슷하며, 싱글코어 성능 점수는 뚜렷하게 떨어진다. 샘모바일은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삼성이 아직 소프트웨어(안드로이드OS)를 최적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BMT 점수를 보면 삼성 엑시노스칩셋 버전 갤럭시노트9의 성능이 퀄컴 스냅드래곤 버전의 갤럭시노트9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동안 주력폰에 사용되는 스냅드래곤 버전을 자사의 자사 엑시노스 칩셋 단말기 변종처럼 잘 운영하는 데 열중하지 않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엑시노스 9810 칩셋이 들어간 갤럭시노트9 벤치마크테스트 결과 (이미지=기크벤치)
엑시노스 9810 칩셋이 들어간 갤럭시노트9 벤치마크테스트 결과 (이미지=기크벤치)

BMT 결과를 보면 갤럭시노트9 OS는 여전히 기존 오레오(안드로이드8.1)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갤럭시노트9에서 최신 안드로이드P를 사용하려는 기대는 일단 접고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안드로이드OS '안드로이드P'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에는 제스처 인터페이스, 노치 디자인, 적응형 배터리, 앱액션, 대시보드, 불편함없는 수동회전, 웰빙 기능 등이 포함된다. (물론 유출된 갤럭시노트9 화면 보호기 사진을 보면 갤럭시노트9은 노치디자인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기크벤치에 등장한 엑시노스9810칩셋 갤럭시노트9 모델(SM-N960N)은 전작과 같은 6GB램을 사용하지만 BMT결과를 보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아주 약간 늘어났다. . 

갤럭시S9 벤치마크테스트 결과 (사진=기크벤치)
갤럭시S9 벤치마크테스트 결과 (사진=기크벤치)

갤럭시노트9은 안드로이드오레오8.1을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에 안드로이드P를 얼마나 빨리 업데이트할지다. 

이미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트레블 프로젝트(Project Treble)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의 인기와 평판 가운데 상당부분은 삼성이 트레블 프로젝트를 엑시노스칩에 얼마나 적절하게 적용할지에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블 프로젝트는 생산자가 단말기에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OS를 더 쉽고 빠르고 손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재설계한 안드로이드OS 프레임워크아키텍처다. 안드로이드8.0 오레오와 그 이상의 안드로이드OS버전에서 실행되는 모든 새로운 스마트폰용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칩을 위해 OS 업데이트를 신속히 하지 않는 방식을 추구해 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전자가 반드시 퀄컴과 같은 방식으로 구글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퀄컴은 단순한 부품 공급사이지만 삼성전자는 단말기 보급과 그에 따른 생태계까지 신경써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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