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 www.kt.co.kr)가 신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매출 12조원의 벽을 돌파하겠다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중수 KT사장은 2007년 경영성과에 대해 “고객관점의 본질경영과 서비스 혁신, 미래 핵심사업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매출목표 11.9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IT 서포터즈 출범, KT Art Hall 개관 등 사회적 책임 강화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곧 11조원대에 머물러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며 “민영 3기 KT의 경영의 키워드를 ‘새로운 도약의 실현’으로 정하고, 그 첫해인 2008년에는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매출 12조원을 넘어섬으로써 지속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내년도 총 투자규모를 2.6조원으로 정하고 이중 61%인 1.6조원을 신성장사업과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메가TV 2800억원, 와이브로 1200억원, VoIP 540억원 등 신성장사업 추진에 약 6400억원, FTTH 보급율 확대, 차세대 백본망 고도화 등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96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IPTV 법제화 및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에 따른 컨텐츠 강화를 위해 13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KT 관계자는 구매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예산절감 등으로 올해 약 2.4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투자규모는 금년보다 약 2000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핵심사업 중 ▲메가TV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인 ‘나만의 TV’로 진화해 150만명 ▲와이브로는 모바일 윈도로 발전시켜 40만명 ▲VoIP는 유선전화의 개인화를 통해 1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PSTN 등 기존 사업은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메가TV, 모바일, 전화를 결합해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과 통합 A/S를 제공하고 ▲와이브로, 3G, Wi-Fi의 결합으로 이동성의 가치를 제공해 유무선 통합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DC사업을 네트워크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기업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확대하고 ▲대기업 콜센터 아웃소싱과 같은 영역으로의 시장 확대 등 KT의 강점인 네트워크 운영능력을 핵심으로 한 네트워크화된 IT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다양한 윈도 기반의 커머스, 광고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성장을 뒷받침할 경영인프라도 본질적으로 전환된다. ▲그룹전략CFT를 신설해 시너지 제고로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무선 통합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지배구조 체제를 검토해나가고 ▲KTFM&S 공동지분 출자를 통해 그룹 유통망을 통합하며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비부가가치 업무를 아웃소싱 하기로 했다.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한층 강화된다. 정보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는 IT서포터즈의 역할을 확대해 소외계층의 IT전문자격 취득 지원 등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IPTV를 통해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용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의 보편적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를 지원, 육성하는 파트너십 클러스터를 확대해 KT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속적으로 아이디어가 제안되고 공유되는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KT와 협력회사가 동반 성장하는 상생협력활동이 확대된다.

 

끝으로 남중수 사장은 “민영화 이후 지난 5년간 KT는 단기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긴 호흡의 본질경영을 추진함으로써 본격 성장을 위한 근본 체질을 강화해 왔다”며 “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母竹)’이라는 대나무처럼 KT도 내년에는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메가TV 사업의 조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NHN과 공동 개발한 ‘메가TV 실시간 검색서비스’를 시연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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