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가 지난달 7일 국내 처음으로 새로운 개념의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펜타시스템이 야심차게 소개한 제품은 기가스페이시스(GigaSpaces)의 ‘익스트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XAP ; Extreme Transaction Processing)’이다. 이는 기존 다계층으로 구성된 IT환경을 통합해 애플리케이션 서버, DB 서버 등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담당 서버, 메시징 서버, 데이터 캐싱 서버 등 각각 따로 담당 했던 기능들을 모두 하나로 통합해, 기존에 제기되던 복잡성, 확장성, 성능저하 등의 여러 문제점을 깔끔히 해결해준다. 아직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영업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지속적으로 문의가 들어오는 등 시장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펜타시스템측은 전했다. 

펜타시스템 지용운 부장은 “국내 업체들의 경우 오히려 해외 컨설팅을 받으면서 기가스페이시스의 제품을 추천받았고, 이미 기술 검증을 마친 상황”이라며, “머지않아 국내 대형 금융권과 통신 고객들을 몇 군데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펜타시스템은 내년 주력 사업으로 기가스페이시스의 XAP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아직 스페이스 기반 아키텍처(SBA)라는 개념을 통해 데이터 캐싱과 그리드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아키텍처는 소개된 바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대용량의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하는 금융권에서 최근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IT 투자에도 적극적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에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펜타시스템 지용운 부장은 “제품 자체가 새로운 컨셉일 뿐 아니라 다양한 이점을 보장하는 만큼 시장 확보에는 자신있다”며, “현재 8명의 전담 인력을 구성했지만 내년에는 보다 확충해 최소 3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가스페이시스는 1999년 설립된 회사로서 본사는 뉴욕에 있으며, 이스라엘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직원 수는 110명 정도이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XPT 기술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마다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을 거뒀으며, 내년부터는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40∼50% 정도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가스페이스의 XAP에 대한 입장  

◆ 기가스페이스의 XAP 특징 = 기존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신규 애플리케이션들을 간단하고 쉽게, 무제한의 확장성과 최상의 성능을 가진 강력한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들웨어 플래폼이다. 스페이스 기반 아키텍처(SBA)를 사용하는 기가스페이스 XAP는 하나의 컴퓨터 노드에서 데이터 처리, 메시징, 트랜잭션에 관련된 비즈니스 로직을 모두 처리하게 함으로써 기존 다계층 애플리케이션이 가지고 있는 확장성의 한계를 극복한 유일한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즉, 물리적으로 나눠져 있는 계층들을 모두 하나의 하드웨어에 통합시켜서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이고 속도를 크게 개선시킨다. 

◆ 기존 트랜잭션 처리 솔루션과 차별점 =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제품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지만 비슷한 개념일 뿐 앞서 소개했듯히 아키텍처는 전혀 다르다. 또 기존의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캐싱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가스페이시스는 캐싱에서 메시징까지 모두 통합해 지원해 주며, 5배 이상의 성능 효과를 가져온다. 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도 여러 기술을 모두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바와 기가스페이시스 API맘 알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이다. 

◆ 최대 처리 용량은 = 용량은 무제한이다. 어떤 경우는 1000개의 장비가 할 수 있는 것을 그리드 환경으로 처리해 해결할 수 있다. 실제 뱅크 오브 어메리카의 경우 700여개 장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미국 법무부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감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전화, 이메일, 신용카드 등을 사용들을 모두 조사해, 일정란 패턴을 분석하는데 기가스페이시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선형적인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업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 경쟁업체들 현황은 = 사실 다른 업체들이 여러 기능들을 합쳐서 통합 제공한다고 하지만 모양새만 비슷할 뿐 애플리케이션, 메시징, 캐싱 3가지를 모두 통합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자신한다. 제품 출시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실제적인 성과 지표를 기업들이 거둘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 확산도 빨랐다. 뉴육 증시,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어메리카 등 대형 고객들이 자사의 전체 코어 시스템에 사용함에 따라 대용량 트랜잭션 분야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IT TODAY 2007년 12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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