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oday는 지난 5월 창간예비호를 시작으로 지난 11월호까지 7개월에 걸쳐 다양한 IT 이슈를 조명했다.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20명의 IT업계 전문가와 IT활용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웹2.0을 시작으로 SOA, 가상화, U(유비쿼터스), 엔터프라이즈2.0, UC(통합커뮤니케이션), IT거버넌스 등 매달 IT업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주제였다. 또 이를 다룸으로써 IT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IT Today의 투데이리뷰를 통해 2007년 한해 이슈를 되돌아 봤다.                          


웹2.0, ‘2.0 Are you Ready?’

우리 주위를 살펴보자. 너무도 다양한 분야에서 2.0이 붙여지고 있다. 정치는 물론 경제, 문화 등 사회의 전영역에서 또 정부와 기업, 개인 등 모두가 2.0을 외치고 있다. 인터넷 거품이 빠지면서 살아남은 업체들의 공통점을 찾아 발견한 것이 웹2.0인데 이제 단순히 IT에만 국한된 이슈로 끝나지 않고 있다. 초기에는 웹2.0을 버즈워드(Buzz word)라고 비판하는 이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2.0이 단순히 한 단계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여러 분야에서 쏟아져 나온다. 

웹2.0을 은행에 도입해 웹2.0뱅킹 서비스를 펼친 국내 금융사가 생겼는가하면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웹2.0 검색서비스를 속속 오픈하고 있다. 또 최근 관세청은 웹2.0 지식경영을 도입했다. 공급업체와 그들의 기술이 주를 이루는가 했는데, 사업자 기업이나 정부가 그 흐름의 중심에 있고, 어느새 개인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자신들이 꿈꿔왔던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도 한다. 

웹2.0을 한마디로 정의하거나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웹2.0의 사회적 측면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한다. 보다 많은 개방성, 프로세스 상의 투명성, 몇몇의 신기술(RSS, Ajax 등)의 사용과 개방적인 아키텍처 스타일, 경량의 간단하고 단순한 접근법에 대한 강조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웹2.0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에게 손쉬운 정보생산 도구와 배포도구가 주어지면서 일어난 개인 힘의 강화를 가장 우선으로 꼽는다. 

정보소비자였던 개인이 정보생산자로 나서는 프로슈머(Prosumer)시대를 열면서 1인 매체시대와 긴꼬리(Longtail)문화, 익명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보제공자가 사이트에 올린 정보를 받기만 했던 개인들이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글로 옮기면서 하루 수백, 아니 수천만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웹에 쌓이는 정보는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사이트와 새로운 검색도구가 출현하게 됐다. 메타 전문 검색 사이트가 등장하고 RSS를 수집해 보여주는 메타사이트가 새로운 매체로 등장했다.
 
늘어난 정보의 양은 대단하다.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의 디지털 정보량이 161엑사바이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으로 쌓으면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인 1억 5000만Km를 6번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 또 디지털 영상, 이미지, UCC(사용자제작컨텐츠)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정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2010년이면 전세계적으로 1년간 생산되는 디지털 정보량은 988엑사바이트(EB)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천문학적 단위인 제타바이트(ZB=1조 기가바이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웹2.0을 여전히 거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 오범은 웹2.0 붐을 웹1.0 붐과 비교한 뒤, ‘버블2.0’이 다가오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묻지마식의 투자가 웹2.0 이전과 꼭 닮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이러한 웹2.0 기업에 대한 무리한 고평가와 묻지마 투자는 웹2.0 수익모델인 광고에 대한 거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것이 오범의 분석이다. 

성공의 잣대를 수익으로만 가늠하려 든다면, 분명 웹2.0의 가치는 모호할 뿐이다. 정재윤 마케팅공화국 대표는 “한발 비껴나서 마케팅/서비스의 업그레이드로 접근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말한다. 웹2.0은 웹마케팅2.0으로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웹2.0은 부정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방법론이 아니다. 닷컴붐을 재현하자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성공 기업의 방법을 배우자는 것이다. 그 대답은 사용자에게 있다. 웹2.0시대를 사는 사용자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한다면 사용자들은 좋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SOA, 비즈니스 성공미학 SOA A에서 z까지
 

흔히 SOA를 2.0시대의 IT아키텍처라고 말한다. SOA가 최근 화두로 등장한 배경에는 기업외부환경의 변화가 있다. 현재 기업은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 서비스를 민첩하고 다양하게 제공해야 하는데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SOA는 컴퓨팅 환경변화에 따른 성과다. 

분산객체컴퓨팅 패러다임으로 급속히 정착화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았다. 해외에서는 이미 SOA구축사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사이, 아직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구축사이트가 확보돼 있지 못했다. 이에 아이티투데이는 6월 SOA를 주제로 삼았다. 왜 SOA를 이야기해야 하며, SOA 도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또 SOA 시장 현황은 어떠한지에 대해 다뤘다. 

SOA 개념과 총론, SOA 등장배경, 시스템 진화과정에서 본 SOA, SOA 라이프 사이클, 정보시스템실 관점에서의 SOA 등에 대해 다룬 1부에서는 지금 우리가 왜 SOA에 관심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들어있다. 2부에는 SOA 도입전 고려사항, SOA 구현단계 및 프로세스, 데이터관리와 보안체계, IT부서의 역할, 투자분석, 진화 등에 대해 설명했고 SOA와 BPM의 관계, SOA를 도입하기 위한 10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상화, 비즈니스 우연성 가상화에서 길을 찾는다
 

지난 7월에는 가상화 기술을 주제로 했다. 가상화 기술은 1960년부터 존재한 개념이다. 이미 IT업계에 오래 몸담고 있는 사용자나 공급체 임원의 경우에는 이 용어 자체가 식상할 정도이다. 그런데 왜 다시 가상화를 이야기했을까. 이는 가상화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뒤돌아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상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막연히 오래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안들어도 그만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이제 가상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가상화 기술은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처리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기능성 증대효과가 있을 분 아니라 경영상의 이득도 가져온다. 가트너 그룹은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기업은 x86기반 서버 운영비를 매년 25%이상 추가 지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가상화는 오래된 구닥다리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가상화 시장이 뜨겁다고 한다. 아이티투데이는 가상화 기술의 역사와 IT진화를 함께 다뤘으며 가상화 기술 도입 전망에 대해 각 분양 전문가들을 모아 이야기를 들었었다. 또 서버 가상화와 스토리지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등 각 영역별로 가상화를 나눠 세세한 이야기를 다뤘다. 마지막으로 실제 사용자가 어떻게 가상화를 비즈니스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U(유비쿼터스), 융합 미학 ‘U’ 그 현장을 가다

8월에는 U를 주제로 했다. U 역시 2.0과 마찬가지로 어디에나 붙어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u시티, u캠퍼스, u헬스케어 등등 이를 모두 아우르는 U는 바로 유비쿼터스다. U를 선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u로 가야한다에서 u로 가고 있다로 변화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에 걸맞은 U전략과 실천이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기업이나 지자체, 학교, 병원 등 먼 미래의 꿈처럼 U를 바라보는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U기술은 어디에나 있지만 반대로 어디에도 없다. 사회 전체적으로 폭넓게 개념이 퍼지게 됐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동의 용어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이에 정확한 U의 개념을 잡기위해 U의 소개,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고, 2부에는 현재 국내 U시티 현황 및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했다. 3부에는 U헬스케어, U캠퍼스, 각 SI사의 U시티 전략 등에 대해 다뤘다. 이 외에도 RFID/USN 기술이나 U와 관련된 IT 이슈, U를 도입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 등을 다양하게 전했다. 


엔터프라이즈2.0, 지식경영 시대를 연다
 

웹2.0의 연장선에서 엔터프라이즈2.0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엔터프라이즈2.0은 국내에서도 여러 공급업체 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슈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엔터프라이즈2.0이라는 컨퍼런스가 단독으로 열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지만 우리는 조금 느린 듯 하다. 

웹2.0 개념이 국내에 상대적으로 늦게 확산됐기 때문일 것이다. 엔터프라이즈2.0은 아직은 개념 정립 시기이다. 엔터프라이즈2.0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웹2.0과 마찬가지로 생소하다는 이유로 엔터프라이즈2.0을 버즈워드라고 일단 몰아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2.0 역시 신개념은 아니다.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필요 요소들을 모았다는 점에서 웹2.0의 확산 초기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금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엔터프라이즈2.0을 구성하고 있는 문화, 기술을 통합한 여러 요소들임에는 틀림없다. 10월에는 엔터프라이즈2.0의 탄생 배경과 전망, 경영 전략의 변화, 기술과제, 기업프로세스 변화, 기업 플랫폼의 변화, 엔터프라이즈2.0 도입 준비, 각종 사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엔터프라이즈2.0의 모든 것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UC, 진화와 혁신의 커뮤니케이션2.0

UC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와 애플리에키션의 컨버전스의 결과로 탄생됐다. 2000년 초반 IP텔레포니가 대두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IP컨버전스가 대두되고 좀 더 발전한 개념의 UC가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그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특히 현재 장비업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업체들까지 UC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0월 UC를 주제로 했다. 다양한 업무 서비스의 요구, 복잡해진 IT환경을 몇가지 일부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나며 UC는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 정점에 서 있다. 전화 통신, 음성, 동영상, 인스턴스메시징, 웹 컨퍼런스, 이메일, 음성메일, 비즈니스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최종 단계의 UC는 해당 제품을  한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 내 통신 인프라 전반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내포하고 있다. UC의 탄생배경과 전망, UC의 진화과정, 변화 트렌드, 핵심 기능 그리고 현재 시장 현황과 전망을 다뤘다. 또 UC 도입전 고려사항과 네트워크 보안 대처방한 VoIP 구축 전략 등과 UC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IT거버넌스, 비즈니스의 전략적 파트너IT

지난달에는 기업 거버넌스의 핵으로 부상한 IT거버넌스를 주제로 했다. IT거버넌스는 컴퓨팅 자원은 물론 인력과 조직까지도 총괄 관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팅 자원관리 방안이다. 국내에서는 3~4년 전부터 필요성이 논의됐다. 컴퓨팅 자원이 점점 복잡해졌으며, 경영의 컴퓨팅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논의된 것은 1~2년에 불과하다. 이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영층의 인식부재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선은 계기가 적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지난해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해외의 사례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기업들은 더 이상 도입을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일부 CEo를 비롯해 경영진의 관심이 증폭됐다. 

정보산업연합회 자료를 보면 연간 IT거버넌스 시장 규모가 5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EA(기업 아키텍처), 컴플라이언스, IT서비스관리, IT투자대비효과 시장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가트너 등의 세계시장조사기관 등도 IT거버넌스를 컴퓨팅 시장의 화두로 꼽는 등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전략적 도구로서의 IT통제 전략과 기업 CIO가 바라보는 IT거버넌스, 효과적인 구축 방법 및 사례, 제반사항 등을 비롯해 IT거버넌스 업체별 동향과 좌담회를 통해 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IT TODAY 2007년 12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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