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투명 LCD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고 31일 밝혔다.

3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이번 제품은 22인치 컬러와 흑백 2가지 방식의 투명 LCD 패널로, 500:1의 명암비와 WSXGA+(1680×1050)의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실제 제품과 함께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쇼윈도우, 옥외 광고 등에서 탁월한 광고 효과를 나타내며, 사무실이나 학교 등지에서 한 화면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자동차 유리창 네비게이션,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측은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 LCD 제품들이 5% 내외의 투과율을 보이는 반면 흑백 투명 LCD 패널은 20% 이상, 컬러 투명 LCD 패널은 15%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투과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FPD(Flat Panel Display) China 2011'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22인치 투명 LCD 패널 부스
유리처럼 반대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투과율이 높은 투명 LCD는 전력 공급 없이 태양광이나 주변 광원을 활용할 수 있어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 LCD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번 투명 LCD 제품은 전문 시스템과 세트 제작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HDMI(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방식과 USB 인터페이스 방식을 채용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용환 전무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응용 범위가 다양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전달 도구로써 각광 받을 것"이라며, "업계 최초 투명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응용처를 개발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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