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기든 스타크래프트2 리그 최고의 결승전이 될 것"

16일 서울 대치동 곰TV 본사에서 열린 '2세대 인텔 코어 GSL Mar.'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결승전에 진출하는 장민철 선수와 박성준 선수과 멋진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19일 대전 CMB 엑스포 아트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앞서 개최된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는 최초의 프로토스와 저그 종족의 결승전 대결 등 굵직한 화제거리가 가득한 시즌 2 결승전 경기에 대한 행사 소개와 선수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결승전 진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장민철 선수는 "이번으로 결승전에 두 번째로 진출하는 것이여서 기쁘고 현재로선 우승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성준 선수는 "힘들게 올라온 결승전인 만큼 많은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선수는 이번에 우승하면 두 번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기록을 갖게 되는 만큼 이에 걸맞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정규 시즌 시작 후 올해 개최되는 대회에서 8번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은 내가 올해 거둘 8번의 우승 중 2번째 우승이 될 것이라 본다"고 밝힐 정도로 올해 우승에 자신있는 모습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승리 의지를 밝힌 장민철 선수(왼쪽)와 박성준 선수(오른쪽)

박 선수는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까지 모두 석권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최초의 양 종목 석권이라는 기록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아무래도 첫 결승전 진출이니만큼 이번 시즌 우승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개 종목을 모두 석권할지 모르는 최초라는 단어가 너무 좋다"며 "이제까지 '스타크래프트' 두 종목의 우승을 이룩한 이가 없었던 만큼 현재로선 이를 달성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선수는 이번 리그에서 4강전에 아쉽게 패하면서 전승 행진이 끊어졌다. 팬의 입장이나 선수 본인의 입장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클 터였다. "4강전 상대가 동족인 프로토스라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이번에 해내지 못한 무패 우승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밝혀 다음 시즌에서도 연승 행진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승전 상대로 맞붙게 된 두 선수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 선수는 "저그를 운영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박 선수는 전략적 대처가 까다로운데다 '스타크래프트'에서 같이 선수로 활동한 만큼 전략 노출도 염두해둬야 해서 충분히 전략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오히려 장 선수의 도전이 반갑다는 모습이다. 장 선수가 '스타2' 전향을 고민할 때 이를 강력하게 추천한 게 자신이였기 때문이다. "마냥 어리게만 보이던 장 선수가 이렇게 성장해 겨루게 된 게 기쁠 따름"이라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스타2' 리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길 두 선수는 19일 대전에서 금년 '2세대 인텔 코어 GSL Mar.' 경기를 통해 이제까지 보여준 것 이상의 재미를 e스포츠 팬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을 더해가면서 짜릿한 전략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GSL 리그 결승전은 곰TV, 애니박스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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