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가 차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패브릭과 차세대 스위치를 출시했다.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대용량 및 단일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채택할 수 있는 차세대 스위치가 선보였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는 24일, 차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데이터센터 패브릭인 ‘QFabric’과 QFabric의 핵심 구성요소 중 하나인 ‘QFX3500’ 스위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지난해 5월 주니퍼가 발표한 기존 3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단일한 고성능 레이어로 통합하겠다는 3-2-1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번 주니퍼가 내놓은 차세대 스위치는 ‘퀀텀 패브릭’ 개념에 기반하는데, 이는 기존 섀시형 대용량 스위치에서 각각의 모듈간 트래픽을 스위칭하는 인터페이스인 ‘패브릭’을 수백테라 용량의 별도 네트워크로 구성해 네트워크 레이어를 단일 계층으로 바꾸는 것이다. 즉, 모든 트래픽을 하나의 패브릭으로 집결시키고 각각의 인터페이스 모듈을 하나의 컨트롤 플레인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네트워크 구성요소들이 하나의 장비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 김성로 이사는 “주니퍼는 지난 1990년대 웹(www)의 출현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 초당 4000만 패킷 처리가 가능한 ASIC 기반의 하드웨어 라우터를 개발하면서 라우터 시장의 기술 혁명을 가져왔는데, 이번에는 패브릭의 개념을 내세워 스위치 시장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경쟁업체 역시, ‘패브릭’ 개념의 차세대 스위치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는 프로토콜을 단순화 했을 뿐, 관리나 컨피규레이션 등이 따로 동작해 네트워크를 단일 계층으로 구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QFabric은 ▲패브릭의 DDE(Distributed Decision Engine) 역할을 수행하는 QF/Node ▲고속 전송 장치 QF/Interconnect ▲공용 윈도우를 제공, 모든 장비들을 하나와 같이 제어할 수 있는 QF/Director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 중 QFX3500스위치는 이번에 발표된 QFabric 제품군의 첫번째 모델이자 QFabric 아키텍처의 핵심 구성요소이며, FCoE 및 FC(Fiber Channel) 게이트웨이 기능이 탑재된 스탠드얼론 63 포트 10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로 작동 가능하다.

유니캐스트 및 멀티캐스트 성능을 제공한다. QF/Interconnect 및 QF/Director는 올 3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한편, 한국주니퍼네트웍스는 이번 제품 발표로 대형 포털사나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 중인 사업자급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EX 스위치 시리즈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포커스 됐던 것과 비교되는 점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