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업들이 2011년 사회에 나눔의 온정을 전해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 작게는 학생들의 독서를 도울 수 있는 책방 개설이나 놀이터 짓기 등의 시설 지원에서 프로야구구단 창단과 같이 사회적 이슈를 모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까지 분야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 스토리' 등으로 유명한 넥슨(대표 서민)은 사회공헌 활동을 전사적으로 내건 대표적인 게임 업체다. 이미 지난 해 11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넥슨 핸즈'를 출범하고 '어린이에게 희망을', '청소년들의 건강한 인터넷 문화 교육',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3가지 표어를 내걸었다. 총 4개의 사회 공헌 브랜드로 나뉘는 '넥슨 핸즈'는 대학생 게임제작 동아리와 글로벌 인턴십을 후원하는 '창의핸즈', 소외계층에 연탄배달과 소아 병동을 방문하는 '희망핸즈' 기부 관련 사업인 '나눔핸즈' 네티켓 교육과 작은 책방 운영에 관계된 '지식핸즈' 등 총 4개로 나뉘어져 활동 중이다.

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작은 책방의 경우 지난 2004년 말 지방 분교에 대한 도서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 해 말 기준 총 30여 곳이 개설되어 초등학교, 아동센터 및 공부방 등에 지원되고 있으며,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터넷 활용을 위해 시작된 '기분 좋은 네티켓 수업'은 현재 70개 초중등학교를 방문해 네티켓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넥슨의 사회 공헌 활동을 대표하는 '넥슨 핸즈' 브랜드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놀이터가 부족한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터를 지어주는 특이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3월 1호점을 건립한 데 이어 현재 5호점을 짓고 있는 엠게임은 분기마다 놀이터를 1개씩 짓는 것은 물론 대상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는 한국장학재단과 손잡고 연간 2억원 규모의 사랑드림장학사업을 조성, 3년 동안 총 6억 원의 장학금을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성격을 달리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최근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움직임도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그간 사내 직원의 헌혈에서부터 사회 공헌 성격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기금 마련이나 시설 지원 등 별도의 조직을 만들거나 규모를 거대화하는 등 대외적인 측면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게임 업계의 사회 공헌 활동의 확대에는 과도한 게임 중독 등 게임 업체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반성의 의미이자, 게임의 건전한 요소를 대중들에게 알리겠다는 측면을 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문화 산업으로서의 게임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게임 업체들이 뒤늦게나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사회 여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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