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전완택 지사장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으로 전완택 지사장이 임명된 지 지난 6일로 1년이 지났다. 짧은 기간임에도 전완택 지사장의 출발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완택 지사장은 기존 핵심 사업이었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장에서 윈도우 관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했을 뿐 아니라 영업 방식 또한 직접 판매 방식에서 채널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 아직 공식적인 실적이 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해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완택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올해 상반기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에 집중하면서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사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타면서 현재 15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하게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면서 본사에서도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측은 올해 기존 핵심 사업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장에서 올해 굵직한 사례들이 많이 진행됐고, 또 새로이 진출했던 윈도우 관리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완택 지사장은 올해 초 취임 당시 기대했던 결과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첫 해 성적으로 50%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올해 2% 부족했던 부분들을 내년에는 모두 배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군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윈도 관리 시장 외에 APM(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솔루션 시장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컴플라이언스 이슈들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계정 통합, 감사 솔루션들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인프라스트럭처단의 핵심 지원 솔루션으로 APM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담 인력을 새로이 구성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완택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금융권의 경우 차세대 시스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이 시장 공략에 적기”라며, “내년에는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혜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퀘스트소프트웨어의 APM 분야 대표적인 제품은 포그라이트(Foglight)이다. 퀘스트소프트웨어측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이미 구축을 완료한 곳에서 고도화 작업이 다시 진행되면서 솔루션이 도입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시장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조 분야와 공공 기관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100%의 성장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퀘스트소프트웨어의 경우 시스템 인프라, DB, 애플리케이션 단에 이르는 통합성능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하고 관련 솔루션도 많은데, 내년에 주력할 제품군은 무엇인가.

현재 제품군만 5가지이며, 관련 솔루션은 140여개 정도 된다. 최근에 인수한 회사들의 제품까지 포함하면 내년에는 총 200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군 별로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퀘스트소프트웨어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가질 정도다. 하지만 기존 토드 기반 솔루션을 중축으로 계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올해는 윈도우 기반 관리 솔루션에 투자를 많이 했고, 내년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APM(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Q. 그렇다면 이들 사업군별 비중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나.

기존 핵심 사업군인 토드(오라클) 기반 사업이 50% 정도로 가장 비중이 클 것이다. RM 다음으로 윈도우 기반 관리 시장은 30% 정도일 것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해 나갈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사업을 20% 정도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Q. 기존의 직접 영업 방식에서 채널 중심으로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벤더의 역할은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어 채널들에게 시장 개척을 할 수 있게금 지원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벤더는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인 영업을 해야 한다. 때문에 기존에 안정된 사업은 채널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 채널들을 적극 지원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지난 1년간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점은 무엇인가.

퀘스트소프트웨어에 와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고객들 스스로가 제품이 좋다는 것을 인정해 준다는 점이다. 어떤 소프트웨어라도 100% 완벽할 순 없다.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어떻게 대처해 주고 기술 지원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퀘스트소프트웨어의 제품들은 이런 점에 있어 만족도가 높고, 활용도가 높아 고객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오히려 DB관리 솔루션인 ‘쉐어플렉스(SharePlex)’나 ‘라이브리오그(LiveReorg)’ 등 제품명이 더 유명하고, 이들 제품이 퀘스트소프트웨어의 제품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정도다. 때문에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

 

Q. 제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많다.

사실 업계에서 제품은 좋다고 인정을 하나 이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처음 국내 시장을 공략할 때 특정 대기업 위주의 일부 고객만을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을 많이 낮췄으며, 더 많은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상황이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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