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 판매 모델이 오픈 소스 기업들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레드햇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반 IT기업들과 달리 라이선스 판매가 아니라 서비스 판매 모델입니다”

오픈 소스 진영의 대표기업 레드햇(www.kr.redhat.com)의 매튜 슐릭(Matthew Szulik, Chairman & President & CEO)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기업 CIO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 소스 진영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조찬 좌담회에는 슐릭 회장 외에도 알렉스 핀체프(Alex Pinchev) 세일즈담당 부사장, 폴 커미어(Paul Comier) 기술 부사장, 게리 메서(Gery Messer) 아태지역 사장 등이 배석했다.

지난 2002년 한국지사 설립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슐릭 회장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경제 개발청의 과학기술 부서장을 맡고 있다. 또 노스 캐롤라이나 전자정보기술연합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이하는 슐릭 회장이 조찬 좌담회 강연 중 CIO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 오픈소스 진영은 일반 IT기업들보다 비즈니스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픈소스 진영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레드햇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난 1997년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습니다. 설문 주제는 기업고객이 도입하고 구축해 활용하고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불만이 뭔가였습니다. 대부분의 불만은 제품의 버그, 특정 벤더에 종속 우려, 구입해 활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로 업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 정보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데 도입한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업무를 추가하고 바꾸는 것의 어려움 등이었습니다. 레드햇은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도 레드햇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12개월, 24개월, 36개월 단위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도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의 문제점이 개선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고 있으며 고객의 불만 사항이 실시간으로 접수돼 소프트웨어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는 거의 모든 사용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재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래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 판매 모델이 될 것이다.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IBM, HP, 오라클 등은 최근 수많은 기업들을 인수합병했습니다. 레드햇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IBM, HP, 오라클 등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24개월간 IBM은 40여개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IBM, HP, 오라클 등은 새로운 변화 환경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기업들을 계속 인수합병하는 것입니다. 인수합병하지 못하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고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레드햇과 같은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고객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느 누가 필요로 하는 것이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IBM, HP, 오라클과 비교해 오픈 소스 진영의 제품 경쟁력이 좋다는 것입니다.”

-. 레드햇의 최근 성장 정도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2002년 이후 40%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8분기 연속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8분기 동안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정도가 90일마다 1만명 수준입니다.”

-. IBM, HP, 오라클 같은 기업들의 제품은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데,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의 경우는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대부분입니다. 래드햇의 경우는 이런 인식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가고 있습니까?

“질문해 주신 분께서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어떤 업무를 말하는 것인지 에를 들어 줄 수 있는지요. 왜 제가 역으로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 리눅스가 상당히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미 수천대의 리눅스 서버를 구동시키고 있는 기상청에서도 리눅스를 잘 활용하고 있고 수천대의 리눅스 서버를 구동하고 있는 증권거래소의 사례도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서 리눅스가 활용되고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항을 고객들이 잘 인식해야 합니다. 리눅스의 활용은 급속하게 증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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