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반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곳에서 좋은 보안등급을 받았어도, 좋은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를 받았어도 이런 사실 자체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이를 발표할 경우 세계적인 해커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SK텔레콤이 고객정보 전자보안시스템을 1일 오픈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IT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 (사장 김신배, www.sktelecom.com)은 신규 가입, 기기 변경 등을 위해 고객이 작성해야 하는 신청서를 앞으로는 보관하지 않고 대신 이미지만 보관하는 고객정보 전자보안시스템을 오픈 한다고 1일 밝혔다.

고객정보 전자보안시스템이란 고객이 작성한 신청서의 원본은 고객이 직접 소장하고 회사는 신청서를 이미지 파일로만 보관하는 것으로 고객정보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SK텔레콤은 고객정보보호가 기업의 책임임과 동시에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바탕이라는 인식하에 고객정보 보호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해오고 있다.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서 대리점 대상의 고객정보 관리실태 점검 및 교육, 고객정보 저장 시 암호화, 고객 본인 통화내역 조회 요청 시 SMS인증을 통한 실사용자 확인 등 여러 측면에서 고객정보 보호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 배경에 대해 SK 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대리점과 판매점에 대한 고객정보보호 관리/감독/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나 일부 영업장에서 신청서 사본을 유출 할 우려가 있고, 현재 주기적인 신청서 회수 프로세스에도 불구하고 회수하기 전까지 각 대리점에서 보관 중 유출될 위험까지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 업무 처리 후 신청서는 고객에게 돌려주고 회사는 이미지 화 한 파일로만 보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 텔레콤은 전국 1200여 개 대리점에 창구 2인당 1대의 복합기 지원, 판매점 업무 처리 시 팩스 서버로 C/F (Call Forwarding) 비용 지원, 팩스 회선 가입비 및 사용료를 지원 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배준동 전무는 “고객정보 전자 보안 시스템 도입으로 대리점 및 판매점의 신청서 원본 및 사본 보관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무엇보다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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