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인 일본인 나까무라씨. 버스로 출퇴근하는 나까무라씨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며 시간을 때운다. 오늘도 무선인터넷을 접속한 나까무라씨. 평소 보지 못했던 ‘한류관’이라는 메뉴를 접속해 들어가니 한국의 가수, 탤런트 등 인기 연예인들의 매력적인 모습이 담긴 모바일 화보집을 볼 수 있었다.

‘한국문화 토론회’라는 동호회에서 활동중인 나까무라씨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다른 동호회원에게도 '스타화보'를 소개하고 이를 다음 달 토론회 주제로 삼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들의 화보 서비스도 하루 빨리 제공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SK텔레콤(사장 김신배 www.sktelecom.com)은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화보 서비스 '스타화보'를 일본 소프트뱅크모바일(회장 손정의 www.softbank.co.jp)을 통해 독점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약 1700만 가입자 중 기존 단말기 사용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객이(전체 고객의 약 80%) 내달 1일부터 한국 유명 스타들의 모바일 화보 서비스를 일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타화보' 서비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모바일이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내에 ‘한류관’을 신설, 이를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며,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60여 개의 화보 중 해외 서비스 권리를 확보한 10개 화보를 내달 1일부터 우선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내의 영세한 컨텐츠 제공업체들은 그 동안 해외에 콘텐츠를 배급할 마땅한 사업 파트너를 찾기가 어려웠고, 또 컨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채 저가로 공급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SK텔레콤과 소프트뱅크모바일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자사의 컨텐츠를 제대로 평가 받아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컨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SK텔레콤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MI사업부 김수일 상무는 “이번 '스타화보' 서비스의 일본진출은 국가 간 문화 컨텐츠 교류에 있어 SK텔레콤이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한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모바일 컨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국내 컨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일본 소프트뱅크 모바일과의 협력을 계기로 중국, 베트남 등 이른바 ‘한류 컨텐츠’의 시장성이 증명된 아시아 지역 내 이동통신사업자들과도 모바일 컨텐츠의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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