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정보보호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보안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는 것은 포화 상태인 PC시장에 비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워크에 집중하는 스마트 보안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도 각종 보안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보안 소프트웨어(SW) 시장은 165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에는 스마트폰용 보안 SW시장이 PC제품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문서보안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IDC는 최근 '한국 보안 소프트웨어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에서, 보안 위협이 다양해지고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보안 SW시장은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7.3% 와 7.6%씩 확대돼 2356억원 및 2534억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스마트폰 이용자 1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서도 스마트폰 이용자 47%가 “보안문제 걱정돼!”라고 대답했다.

분산서비스거부(DDoS)대응솔루션, 가상사설망(VPN), 문서보안(DRM) 등 분야별 보안업체들도 기존 보안 제품을 스마트폰에 접목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통한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들의 보급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스마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보안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아직은 모바일 보안에서 큰 사고가 보고된 바가 없기 때문에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바일 보안이 깨지게 되면 바늘구멍이 댐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개인이나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보안에 분주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의 도래는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한층 더 증가시키고 있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환경에서는 정보 자체에 대한 보안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사용자의 개인 정보에 기반하거나(카카오톡 등), 위치 정보에 기반하는 서비스가 많으며, 스마트폰의 성장 추세와 더불어 정보의 이용 범위나 사용자 동의, 보안적 측면 등이 이슈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연구소의 황미경 팀장은 “도난 대책(Anti-Thefting)을 중심으로 폰 추적, 원격 잠금, 원격 삭제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고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오피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뷰어 역할을 하게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기기에 대한 보안 강화가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의 V3모바일 백신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LG, 모토로라, 팬택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품에 기본 탑재되고 있고, 하우리ㆍ잉카인터넷 등의 백신업체들도 자사의 모바일용 백신제품을 앱스토어 등에 등록시켜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업체뿐 아니라 시만텍 같은 등 글로벌 보안회사들도 스마트폰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만텍은 기존 스마트폰 보안에서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의 보안에도 적합한 제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태블릿도 보안강화에 분주
최근 태블릿 PC가 화두가 되면서 백신뿐 아니라 디지털저작권관리(DRM)솔루션 등도 주목받고 있다.

파수닷컴은 모바일 환경에서의 문서보안을 위한 DRM 솔루션을 별도로 개발했다. 기존 DRM 도입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사 가운데 모바일 그룹웨어를 도입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나, 모바일 환경(스마트폰 등)에서 이메일 첨부 문서에 대한 보안 요구가 있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은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안철수연구소의 V3제품을 기본으로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래패드로 잘 알려진 엔스퍼트의 아이덴티티 탭은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해 DRM솔루션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등 악성코드뿐 아니라 저작권 등의 보안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가 귀가 예측시각을 스마트폰에 설정한 뒤 해당시각까지 도착하지 않을시 미리 지정된 연락처로 귀가자의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통보한다
KT텔레캅, 에스원 등 물리적 보안업계에도 스마트 열풍이 불었다.

물리보안업체인 KT텔레캅(대표 신병곤 www.telecop.com)은 스마트폰 기반의 개인 신변안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KT텔레캅의 ‘케어콜(CareCall)서비스’는 이용자가 귀가 예측시간을 스마트폰에 설정한 뒤 그 때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미리 지정된 연락처로 귀가자의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통보하는 서비스다. 또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폰을 흔들면 지정된 연락처로 위치정보나 통화발신이 자동으로 연결돼 위급상황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텔레캅에 따르면 ‘케어콜’에서 전송하는 위치정보는 GPS기반의 주소지를 SMS형태로 작성하게 되며 모든 휴대폰에서 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타이머가 작동하여 설정시각까지 이용자가 기능을 종료하지 않으면 위치정보나 통화발신이 자동으로 연결하여 휴대폰 분실이나 위급상황에도 동작이 가능하다.

문기종 KT텔레캅 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 당사의 보안서비스와 연계한 개인 신변안전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원은 중장기 성장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 '지니콜' 서비스를 출시, T스토어 및 앱스토어에 서비스하고 있다.

지니콜은 긴급호출과 출동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사후적 모바일 보안서비스와 달리 범죄 사전 예방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서비스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외부위협을 느낄 때 스마트폰 튼을 누르거나 전화기를 흔드는 등의 동작을 취하면 전화벨이 울리고 미리 저장된 대화형 음성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범행 기회를 차단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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