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은 라이카와 함께 컴팩트 카메라를 공동 제작하기도 한다. 파나소닉의 LX시리즈 카메라는 모두 라이카와 공동 개발된 것이다. 파나소닉과 라이카는 이렇게 공동 개발한 제품에다 각자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LX시리즈(파나소닉)와 D-LUX(라이카) 모델로 판매한다.

지난 7일 파나소닉이 선보인 LX5는 시장의 인기가 높았던 LX3의 후속작이다. 더욱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무장한 LX5를 만나보자.

LX스타일 유지한 디자인
LX5의 외관은 기존의 LX3와 거의 변한 것이 없다. 아니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LX3의 제품 상단에 있던 포커스 버튼이 동영상 버튼으로 바뀌었고, 제품 뒷면에 슬라이드 스위치 형식으로 있었던 재생 스위치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엄지손가락으로 쉽게 돌릴 수 있는 다이얼이 새롭게 추가됐다. 재생 버튼은 위치를 선택 버튼 위쪽으로 옮겼다. 그 밖에는 위치 이동만 있을 뿐 외관의 디자인은 거의 같다.
 

-이전 모델인 LX3와 디자인 비교. 크게 바뀐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후면의 다이얼이 추가되었고, 제품 윗면의 파나소닉 로고의 프린트 위치가 바뀐것과 그립에 메탈이 생략된 점 등이 눈에 띈다

제품 전면의 금장 'L'심볼과 렌즈 테투리 중앙에 박혀있는 ‘LEICA’라는 단어는 보기만 해도 흥분된다.
단단한 금속 재질은 스크래치에도 무척 강해 보이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관 마감새가 카메라를 쥔 손으로 고급스러움을 전해준다.

 

제품 하단에 배터리와 메모리를 수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제품의 밑면에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컴팩트 카메라는 삼각대 마운트가 중앙에 있지만 LX5는 배터리 슬롯 반대편 끝에 자리잡고 있다. 삼각대를 설치해도 메모리카드나 배터리의 교체가 자유롭도록 사용자를 배려한 것.

전작과 마찬가지로 렌즈 윗면과 측면에 촬영 비율과 초첨 모드를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드 스위치가 있다. 이를 활용해 촬영 비율과 AF모드를 직관적으로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제품 상단에 디지털 핫슈가 있어 스트로보, 광학, 전자식 뷰파인더, 스테레오 마이크 등 다양한 파나소닉의 외장 악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109.7×65.5×43.0mm,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는 230g이다.

 

제품자체의 무게는 230g, 배터리와, 렌즈캡, 메모리카드를 포함한 무게는 270g 이다

LX3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
LX시리즈의 성능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라이카(LEICA)렌즈이다.

 

LX5는 라이카 DC 바리오 슈미크론 2490 F2.0-3.3 광학 3.8배줌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LX5는 24-90mm F2.0-3.3 광학 3.8배의 라이카 바리오-슈미크론(LEICA DC VARIO-SUMMICRON) 렌즈를 탑재했다. 콤팩트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 가운데 최고라 할 수 있다. 초점거리는 24mm-90mm로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보다 넓고 원근감있는 촬영을 할 수 있어 단체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는데 유리하다. 광학 3.8배줌과 엑스트라 광학줌 6.7배까지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4배줌까지 사용하면 최대 26.8배의 고배율 줌이 가능하다.

새롭게 장착된 스텝 줌 기능은 촬영 시 24mm, 28mm, 32mm 등 원하는 줌 배율로 조정할 수 있다. 이 스텝줌이라는 기능은 참 재미있다. 고정된 몇 개의 초점거리로 단계별 줌이 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줌렌즈를 마치 단렌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정해진 초점거리를 고정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콤팩트 카메라이지만 DSLR에서 단렌즈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나름의 매력적인 기능이다.

 

전원을 켜면 렌즈가 돌출된다

아쉽지만 LX5 줌은 반응 속도가 좀 느린 편이다. 줌 레버를 좌우로 움직여 보면 어째 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큰 불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급하게 촬영해야 하는 경우에는 많이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1/1.63 인치의 1130만 화소 CCD를 장착했다. 보통 1/2.33 인치를 사용하는 콤팩트 카메라들보다 이미지 센서가 크기 때문에 이미지 해상력, 디테일 등이 좋아진다. 특히 LX5에 탑재된 CCD는 일반 CCD에 비해 다이오드와 VCCD의 용량을 업그레이드한 이미지 센서다. 이로 인해 더욱 풍부한 명암과 밝기 표현이 가능하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해졌다. 빛을 처리해주는 VCCD의 용량이 늘어나면서 컬러를 세분화해 정밀하게 묘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다이나믹레인지도 약 38% 가량 향상됐다.

 

파워 O.I.S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파나소닉에서 자체 개발한 화상 처리 기술인 비너스 엔진 FHD를 탑재해 고화질의 이미지를 노이즈없이 빠르게 디지털로 변환시켜준다. 상용감도를 ISO감도를 12800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유다.

ISO 감도는 고급 제품답게 80에서 12800까지 지원한다. 보통의 콤팩트 카메라들이 ISO 3200 또는 6400 정도를 지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2단계 이상의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고, 그만큼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동안 파나소닉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버스트 모드를 탑재해 초당 최대 10장의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최대 100장의 연속 촬영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화소수가 감소된다. 연속 촬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 화소를 줄이는 것은 하이앤드 콤팩트로서의 기본 기능을 훼손하는 케이스이다. 즉 이미지 화소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연속촬영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렌즈 윗면에는 이미지 촬영비율 레버가, 측면에는 AF 선택 레버가 있어 직관적으로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4,000 초고속 셔터 스피드를 지원해 순간 포착에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셔터스피드를 뒷받침해주는 AF 성능을 향상시킨 소닉 스피드 AF시스템도 탑재했다. 이 AF 시스템은 아주 빠른 속도로 초점을 잡아주며, 움직이는 피사체에 고정 초점을 맞출 때에도 매우 빠르게 초점을 잡아준다.

46만화소 3인치 TFT LCD(4대 3)를 장착했으며 주변 밝기에 따라 11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인공지능 밝기조절 시스템(Auto Power LCD)과 어느 각도에서나 LCD가 잘 보이는 와이드뷰잉앵글(Wide Viewing Angle)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실내나 밝은 실외에서도 선명하고 가시성 좋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내장 스트로보와 40M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저장방식은 SD, SDHC를 지원한다. 배터리용량도 LX3에 비해 커졌다. 한번 충전으로 약 400장까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독창적인 동영상, 다양한 기능들

내장형 팝업 스트로보를 탑재하고 있다

LX5는 독창적인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동영상 모드’는 동영상 촬영 시 셔터스피드와 노출 정도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어 다양하고 독창적인 영상이 가능하다. DSLR 카메라들만이 가능한 촬영 기법들을 LX5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마이 컬러모드와 필름 모드를 이용하면 11가지 프리셋 컬러뿐만 아니라 사용자 모드까지 선택할 수 있어 세련되고 예술적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제품 측면에 HDMI단자와 AV OUT 단자가 있다

인텔리전트 오토(Intelligent Auto) 시스템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자동으로 필요 부분의 해상도를 증가시키는 인공지능 해상력 기술(Intelligent Resolution Technology), 피사체의 움직임을 추적해 자동 포커스를 맞춰주는 자동초점추적기능(AF Tracking) 및 인공지능노출보정기능(Intelligent Exposure), 인공지능장면선택기능(Intelligent Scene select), 얼굴인증(Face Recognition), 얼굴인식기능(Face Detection), 모션감지(Intelligent ISO Control), 광학식손떨림보정(POWER O.I.S.) 기능 등 8가지가 합쳐져 최적의 촬영환경을 제공한다.

‘루믹스 LX5’는 제품의 크레이티브를 높여주는 옵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반 콤팩트 디카와 달리 ‘루믹스 GF1’용 전자식 뷰파인더(DMW-LVF1E)와 광학식 뷰파인더(DMW-VF1E) 사용이 가능하며 렌즈 필터(52mm), 외장 플래시(DMW-FL220/DMW-FL360) 등의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하다.

재미있고 유용한 부가기능
기울기 보정=
LX3부터 탑재되기 시작한 기울기 보정 기능은 촬영한 사진 중 기울어진 것을 카메라만으로 수평을 맞출 수 있는 기능이다. 보정 과정에서 사진의 기울어짐 정도에 따라 테두리 부분이 조금 잘리거나 사진이 좀 더 작아지기는 하지만 화질이 심하게 저하되지는 않는다.

핀홀모드, 흩날리기모드=마이컬러 모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핀홀 모드는 작은 구멍을 통해 촬영한 효과를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사진의 중심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효과를 주며,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채도가 낮고 어둡고 칙칙하게 촬영되기 때문에 싫어하는 이들도 있으나, 이 모드로 촬영한 사진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다중노출=고성능 카메라에 주로 탑재된 기능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 한장으로 합성하는 기능이다. 장면 장면이 투명하게 반영되어 연출되기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느낌 좋은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다. 3장까지 합성 가능하다.

<총평> ‘라이카’라는 이름만으로 충분

외관

●●●○○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특별할 것 없는 디자인

성능

●●●●◐

업그레이드된 센서와 이미지 처리엔진, 라이카렌즈가 만들어내는 높은 수준의 이미지

편리성

●●●○○

무난하다. 딱히 큰 불편도 없고, 그렇다고 크게 편리한 부분도 없다

휴대성

●●●●○

하이엔드 카메라 치고는 작은 콤팩트 타입에 속한다

총평

●●●●○

전체적으로 제품의 성능향상이 이루어졌고 라이카렌즈가 주는 수준 높은 결과물은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서 단연 최고점을 줄 수 있다.

파나소닉의 LX시리즈는 라이카와 파나소닉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라이카에서 출시되는 D-LUX시리즈와 쌍둥이 격이다. 게다가 라이카의 제품과 비교하면 매우 착한 가격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작에 비해 센서구조, 렌즈 등을 개선해 품질은 더욱 높아졌으며, 이미지 처리엔진도 새로운 모델로 교체되어 연사속도, 촬영 모드, iA 오토 기능들이 개선됐다.

묵직한 느낌의 그립감이나 꼼꼼한 이음새 등도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눈에 띄는 단점은 크게 없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컨트롤 다이얼, 주밍시 반응 속도가 느린 점, 매번 여닫기 귀찮은 렌즈 캡 등 사용하다 보면 느껴지는 소소한 단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제품은 60만원대 중반으로 일반 하이엔드 디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이다. 여전히 라이카를 꿈꾸는 유저들의 라이카 대용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며, DSLR 유저들의 서브 카메라로도 강추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파나소닉의 LX시리즈는 라이카와 파나소닉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라이카에서 출시되는 D-LUX시리즈와 쌍둥이 격이다. 게다가 라이카의 제품과 비교하면 매우 착한 가격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작에 비해 센서구조, 렌즈 등을 개선해 품질은 더욱 높아졌으며, 이미지 처리엔진도 새로운 모델로 교체되어 연사속도, 촬영 모드, iA 오토 기능들이 개선됐다. 묵직한 느낌의 그립감이나 꼼꼼한 이음새 등도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눈에 띄는 단점은 크게 없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컨트롤 다이얼, 주밍시 반응 속도가 느린 점, 매번 여닫기 귀찮은 렌즈 캡 등 사용하다 보면 느껴지는 소소한 단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제품은 60만원대 중반으로 일반 하이엔드 디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이다. 여전히 라이카를 꿈꾸는 유저들의 라이카 대용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며, DSLR 유저들의 서브 카메라로도 강추할 수 있는 제품이다.

 < 파나소닉 루믹스 LX5 제품사양>

이미지 센서

1130만 화소 1/1.63인치 원색 필터 CCD

조리개

F2.0 – 3.3 / 다단 조리개 (F2.0 – 8 (W) / F3.3 – 8 (T))(동영상 모드에서는 F2.0 – 11 (W) / F3.3 – 18 (T))

광학 줌

3.8 배

디지털 줌

4 배(Extra 광학 줌 없이 광학 줌하고만 조합 시 최대 15.1 배)(Extra 광학 줌 포함 시 최대 26.8 배)

초점거리 

f=5.1-19.2mm (35mm 필름 환산 시 24-90mm)(동영상 촬영 중 35mm 필름 환산 시 25-95mm)

렌즈

LEICA DC 바리오-슈미크론9군 10매(비구면 렌즈 3매 / 비구면 표면 5면)

광학 손떨림 보정

Power O.I.S. (Off / Auto / Mode1 / Mode2)사진과 동영상 모두 적용

컨버전 렌즈 호환

가능

초점 영역

일반: 광각/망원 50 cm – 무한대매크로 / 인텔리전트 AUTO / 광각 1 cm – 무한대 / 망원 30cm – 무한대

초점 범위 표시

가능

AF 측거

얼굴 / AF 트래킹 / 멀티 (23 영역) / 1 영역 (위치와 크기 조절 가능)

포커스

일반 / 매크로 퀵 AF On/Off (인텔리전트 AUTO에서), 컨티뉴어스 AF On/OffAF/MF 선택, 매뉴얼 포커스 (조그 다이얼), 원샷 AF, AF 영역 선택, AF 트래킹

AF 보조광 

지원

ISO 감도 

Auto, i.ISO, 80-12800* (* 픽셀 혼합 리드 아웃)고감도 모드 (ISO 1600-12800)

화이트 밸런스

자동/일광/흐림/그늘/플래시/백열등/색온도/ White Set 1 / 2

노출 

프로그램 AE, 조리개 우선 AE, 셔터 우선 AE, 매뉴얼, 프로그램 시프트(프로그램 AE 모드)

노출 조절

1/3 EV 스텝, ± 3 EV

역광 조절

가능 (인텔리전트 AUTO 모드에 한함)

자동 브라케팅

+/- 1/3 EV ~3EV 스텝, 3 프레임

측광

인텔리전트 멀티플 측광, 중앙 중점 측광, 스팟 측광

얼굴 인식

사진과 동영상

정지 화상 씬 모드

인물, 소프트 스킨, 셀프샷, 장면, 파노라마 어시스트, 스포츠, 야경 인물, 야경, 고감도, 음식, 파티, 촛불, 아기 1/2, 애완 동물, 석양, 고속 버스트, 플래시 버스트, 별이 빛나는 밤, 불꽃 놀이, 해변, 설경, 비행 모드

동영상 씬 모드

인물, 소프트 스킨, 셀프샷, 장명, 저광량, 음식, 파티, 촛불, 석양, 해변, 설경, 비행기, 핀홀, 고감도

셔터 간격

약 0.5 초

셀프 타이머 

2 초 / 10 초

오토 리뷰

1 초, 2 초, Hold, OFF

화상 조절

컨트라스트 +2 스텝선명도 +2 스텝채도 +2 스텝노이즈 감소

크기/무게

109.7×65.5×43.0mm, 233g(배터리 제외)

가격

64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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