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흔들림 없이 실제 분위기 그대로 '익서스(IXUS) 300 HS'

<캐논 익서스 300HS 제품사양>

다이내믹하고 심플한 디자인

조약돌을 닮은 유선형의 부드러운 디자인을 채택해왔던 익서스 제품군과 다르게 300HS는 심플하지만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는 모습으로 변했다. 또한 플라스틱 제품에 하이그로시 광택을 입히는 등 고급스런 이미지를 살리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색상은 실버, 레드, 화이트 총 4가지.

블랙과 레드 제품은 3중 코팅처리해 한층 더 차분한 블랙 컬러와 강렬한 레드 컬러를 실현했다. 실버는 블러스트 처리로 광택을 살렸다. 화이트 제품은 익서스 모델 중 최초로 4중 코팅을 입혀 고광택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공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만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답게 작은 편이다. 일반적인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하지만 23.6㎜의 두께가 주는 두툼한 그립감은 한 손으로 촬영할 때도 작은 크기로 인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제품 뒷면을 보면 조작이 매우 심플해졌음을 알 수 있다. 꼭 필요한 기능인 메뉴 버튼, 재생 버튼, 그리고 메뉴간 이동을 위한 다이얼 버튼 등 3개 버튼으로 카메라를 모두 조작할 수 있다. 휠버튼은 처음에는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나 촬영하면서 휠버튼의 활용이 많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 휠에 적응하게 되면 사용하기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휠의 기능이 둔감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기존 제품들과 같이 배터리와 SD메모리를 제품 하단부에 탑재할 수 있으며, 바로 옆으로 삼각대 마운트가 위치해 삼각대를 사용하면 배터리나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기 번거로워지는 점도 옥에 티다. 커버를 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콤팩트 카메라는 삼각대 마운트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미니 HDMI도 지원하고 있어 TV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화질의 영상을 케이블 연결만으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3인치 23만 화소의 와이드 퓨어컬러 LCD는 100%에 가까운 시야율을 제공해 상하좌우 대각선 등 어디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보기좋은 카메라가 찍기도 좋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은 법. 비단 음식뿐만이 아니라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채택한 익서스 300HS는 그 성능도 다이내믹하다.

익서스 300HS는 노이즈 억제력이 탁월한 1000만화소의 고감도 CMOS 센서와 발생된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디직4(DIGIC4)이미징 프로세서의 조합으로 구성된 HS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다. 오토모드에서 최고감도 ISO 1600을 지원해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촬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빛의 밝고 어두운 정도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밝기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최대 개방 조리개 F/2.0의 밝은 조리개를 채택해 인물 촬영시 배경날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최대광각 28㎜에서부터 최대 망원 105㎜까지 지원하는 광학 3.8배 줌렌즈를 장착했다. 디지털 세이프티 기능도 탑재하고 있는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설정한 이미지 크기에 따라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는 최대 배율까지 디지털 줌을 작동하게 하고, 그 이상이 되면 디지털 줌이 잠시 멈췄다가 작동하는 기능이다.

고배율 디지털 줌을 사용하면 이미지센서가 열을 받아 의도하지 않은 노이즈와 해상력 저하가 생기게 되는데 디지털 세이프티 기능은 이런 노이즈가 발생되지 않도록 이미지 센서의 열화가 발생되지 않는 수준까지만 디지털 줌을 허용한다.

이 기능 외에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ISO감도를 조절해 어두운 장면에서도 고감도로 깨끗한 촬영을 하게 해주는 로우 라이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능은 ISO감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하지만 캐논 카메라의 경우 워낙 노이즈 억제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꼭 로우 라이트 기능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ISO감도는 125부터 3200까지 지원한다. 특히 노이즈에 강한 캐논답게 광량이 많이 부족한 환경에서 필연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고감도 환경에서 여전히 돋보이는 노이즈 억제력을 제공한다.

특히 웹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크기가 작은 이미지들은 최고감도인 ISO 3200에서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노이즈가 거의 없다.

감도는 수치가 낮을수록 사진의 디테일이 살아나기 때문에 ISO 50 또는 100을 고집하는 유저들에게는 최저 감도가 125에서 시작하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콤팩트 카메라의 경우 사진의 주변부 화질저하 역시 DSLR에 비해 쉽게 드러난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 근접촬영을 통해 화질을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제 렌즈 성능 및 센서의 수준 차이는 원경 촬영에서 드러나게 되며 조리개를 가장 크게 개방한 F/2.0 영역에서는 필연적으로 주변부 색수차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매우 훌륭한 주변부 색수차 억제력을 보여주며 최대 개방 대비 두 단계 정도 줄이면 크게 개선할 수 있다.

HS시스템을 적용한 익서스 300HS는 최고 사이즈 저장 퀄리티에서 초당약 3.7매, 초고속 연속촬영 모드에서는 초당 약 8.4장을 연속해서 촬영할 수 있다. 단 초고속 연속촬영은 기록 화소수를 2.5MB로 제한하고 있어 작품 촬영보다는 스포츠 사진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초고속 연사모드로 촬영한 사진들의 노출은 첫 번째 장면으로 고정된다.

재미있고 다양한 기능들
익서스 300HS는 총 22가지의 장면을 자동 판별해서 최적의 상태로 촬영해주는 캐논의 ‘스마트오토’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어안렌즈 효과, 미니어처 효과 등 재미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장면모드를 ‘어안렌즈 효과’로 설정한 후 메뉴버튼을 통해 적용할 수 있으며 강, 중, 약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효과를 ‘강’으로 설정하고 근접촬영하면 재미난 표정을 담을 수 있다.

미니어처 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다. 촬영된 이미지의 위, 아래가 흐려지고 컬러가 강조돼 있어 마치 미니어처를 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총 10가지의 마이 컬러를 적용할 수도 있다. 커스텀 컬러를 통해 취향에 맞게 사진의 특정 색감을 강조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HD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미니 HDMI 출력단자를 탑재하고 있어 대형 TV나 모니터에서 별도의 작업없이 바로 감상할 수 있으며, 와이드 LCD 화면을 채택해 더욱 편안한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익서스 제품군에서 최초로 탑재한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모드는 240프레임으로 촬영한 초고속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재생해, 빠른 움직임을 슬로우 모션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320×240 크기로 기록해상도가 작고, 음성이 지원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익서스 300HS는 동영상 촬영 중에도 광학줌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촬영 중 거리가 바뀌거나 피사체의 위치가 바뀌어도 자동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AF기능을 탑재했으며,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16비트의 48㎑ 스테레오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표준 동영상 모드는 마이컬러, 화이트밸런스, 저장 규격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총평
캐논 익서스 300HS는 캐논의 주력 콤팩트 카메라로 노이즈 발생이 적은 1000만화소의 고감도 CMOS 센서와 노이즈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디직4(DIGIC4)이미징 프로세서의 조합으로 구성된 HS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다. 캐논의 DSLR에 버금가는 고감도 저노이즈 카메라이다.

야간촬영이나 실내촬영에서 스트로보를 사용하지 않고도 흔들림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F/2.0의 밝은 조리개를 채택함으로써 인물촬영시 배경날림 효과도 이전 제품들보다 좋다.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채택해 이전 모델들의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하면서도, 하이글로시 고광택을 입혀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

무게는 175g이지만 다소 무겁게 느껴지며, 캐논 익서스 최초로 슬로우모션 동영상 촬영 모드를 탑재했지만 기록해상도가 작고 음성이 지원되지 않는 아쉬운 점도 있다. 기본 감도 역시 125에서 시작하는 것은 ISO50, ISO100을 지원하는 경쟁모델에 비해 취약한 부분이다.

<익서스 300HS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