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 LG, SK그룹이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건설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각 그룹은 그룹 차원에 관계사들간 협의체를 만들어 전국의 u시티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KT는 KT그룹u시티협의회(13개사), 삼성은 삼성u시티위원회(11개사), LG는 LG유비쿼터스포럼(10개사), SK는 SKu시티추진위원회(7개사)를 만들어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KT그룹이 국내 u시티 초기 시장을 선점했으나 삼성, LG, SK그룹의 추격도 만만찮다. KT, 삼성, LG, SK그룹의 국내 u시티 프로젝트 쟁탈전을 살펴봤다.

KT·삼성·LG·SK그룹이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건설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도시 자체를 u시티화 하기 위해선 통신 인프라가 중요한 만큼 KT가 삼성·LG·SK그룹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그룹별로는 삼성·LG·SK 순으로 u시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KT, 국내 u시티 시장 창출 선도 

KT는 삼성·LG·SK 그룹 보다 2년 정도 u시티 시장에서 앞서있다. 현재까지 KT는 삼성·LG·SK 그룹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전국의 대·중·소 도시 유비쿼터스 종합 계획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올렸다. u시티 자체가 구현되기 위해선 크게 3단계를 거쳐 사업이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가 ‘u시티 전략 계획 수립(USP) 사업’, 두 번째 단계가 ‘u시티 실시설계 사업’, 마지막 단계가 ‘u시티 실제 구축 사업’이다. 

이 3단계 과정 중에는 u시티 건설 타당성 검토 계획, u시티 건설 기본계획, u시티 건설 기본설계 계획, u시티 건설 상세 설계 계획, u시티 건설 실시 설계 계획 등 다수의 계획수립 프로젝트와 계획 검토 프로젝트, 그리고 중소규모의 벤치마킹테스트(BMT) 프로젝트들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수많은 지자체들이 u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부분이 USP 사업 단계이다. KT만이 이 3단계의 경험을 갖고 있고 삼성·LG·SK  그룹의 경우는 대부분이 USP 사업 단계와 일부 ‘u시티 실시설계 사업’ 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T가 삼성·LG·SK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u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이 시장에 일찍 진입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유비쿼터스 사회 비전 제시

KT는 지난 2004년 초부터 KT의 신성장 동력분야의 하나로 ‘대한민국의 유비쿼터스 도시화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이 비전을 그리고 실천에 옮긴 사람은 현재 KT의 성장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윤종록 부사장이다. 윤 부사장은 당시 신사업기획본부장(전무)을 맡고 있었다. 현재 KT에서 u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사람은 KT 비즈컨설팅본부 u시티컨설팅담당 박진식 상무다. 

구체적 성과에서도 단연 선두

윤종록 부사장은 당시 전국의 요지 요지에 전국망으로 구축돼 있던 전화국을 시군구 단위 인터넷데이터센터(IDC)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구청이나 시청 단위의 도시 운영종합상황실 겸 도시 내 기업, 아파트, 개인주택 등의 서버, 스토리지 집합 센터로 만들어 유비쿼터스 도시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었다. KT는 지난 2004년 7월 사내에 u시티 사업을 전담할 ‘u시티추진단’을 발족했고 바로 인천 송도, 용인 흥덕, 부산 지역과 u시티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와 부산시는 2004년 7월 부산시에 u시티추진본부 현판식을 갖고 u시티 사업 착수 보고회도 가졌다. 당시 부산은 항만, 교통, 컨벤션이라는 세가지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u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KT는 지난 2005년 5월에는 u시티포럼을 창립하고 지만해 말까지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약 20여개 도시에서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u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

K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에서 발주한 화성동탄과 용인흥덕 u시티 구축사업을 수행 중이다. 화성동탄은 지난해 말 5대공공서비스 및 공공정보센터, 광대역 인프라(FTTH) 구축을 완료하고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2차 공공서비스 구축을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용인흥덕은 실시설계를 마치고 한국토지공사와 용인시와 협의해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에서 발주한 ‘운정지구 첨단정보화도시(u시티) 정보화전략계획수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파주체험관 구축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인천경제자유구역 u시티 정보화 전략수립’에 이어 도시통합운영센터에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지난 7월 초까지 수행했다. 부산시의 u시티 마스터플랜사업 후 u켄벤션, u투어 등의 구축 사업도 지난 2월까지 수행했다.  

또한 국내 u시티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KT의 국내 u시티 구축 경험은 수많은 u시티 관련 기술로 축적되고 있다. KT는 u시티의 핵심솔루션인 도시통합관제플랫폼과 ‘유폴(U-Pole)’, ‘유파킹(U-Parking)’, ‘유워크(U-Work)’ 등 다양한 u솔루션의 개발했고 다수의 특허도 등록했다.

삼성, 3대 추진전략과 11대 핵심역량  

KT의 도시통합관제플랫폼인 ‘Ubi-Cahn(Ubiquitous City Administration Hub with Network)’은 지난 2005년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개발을 완료, KT가 수행하고 있는 u시티 사이트에 구축했다. 올해에는 기능을 고도화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2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 관제를 위한 지능형 가로등인 ‘U-Pole’은 다양한 외부장비 정보수집 및 제어가 가능하고 도시경관에 기여할 수 있는 형태의 첨단가로등이다. 이 가로등은 2005년도에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의 USN 시범사업으로 인천송도에 구축됐다. 

이외에도 지능형 주차유도 및 관제를 위한 첨단솔루션인 ‘U-Parking’과 미래형 협업솔루션을 제공하는 ‘U-Work’의 개발을 완료해 u시티 핵심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KT의 뒤를 이어 삼성·LG·SK  그룹이 본격적으로 u시티 시장에 뛰어 든 때는 지난해 초다. u시티 시장 진입에 있어 삼성·LG·SK 는 KT보다 2년 정도 늦은 셈이다. 

삼성 그룹 삼성u시티위원회는 3대 추진전략과 11대 핵심역량을 모아 도시통합운영센터 플랫폼인 ‘유비센터(UbiCenter)’를 만들었고 업그레이드 중이다. 삼성그룹은 u시티 운영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2월 ‘3대 추진전략과 11대 핵심역량’을 꼽고 관계사별 공조 분야를 정했다. 

삼성SDS가 개발한 유비센터는 ‘Ubiquitous’와 ‘IT Center’의 합성어로 u시티의 밑그림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유비센터는 u시티 내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추론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하게 해주는 상황인식시스템으로 교통, 환경, 시설, 안전, 행정 등 5대 공공 서비스를 관제하는 u시티 구현의 핵심 기술이다. 

삼성SDS는 유비쿼터스 기술 발전에 따른 기술 환경 변화와 시장 성숙도를 수용하고 단계적으로 u시티 구축 사업에 적용, 점진적인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를 추진해 궁극적으로 u시티 구축에서 통합운영까지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u시티위원회는 u건설, u서비스, u기술 측면의 3대 추진전략과 그룹 관계사의 역량에 기초한 11대 핵심역량을 제시했다. u건설 측면에서는 삼성물산의 도시건설 역량,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시시설 민자사업 역량,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도시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u시티 방법론에 기반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또 u서비스 측면에서는 서울통신기술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역량, 에스원의 도시관제와 보안서비스 역량, 삼성네트웍스의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역량, 씨브이네트의 단지 토털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검증된 융복합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u기술 측면에서는 삼성SDS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기술, 삼성전기의 무선 코어와 광소재 기술, 삼성종합기술원의 유비쿼터스 상호통신능력 기술, 삼성중공업의 건설과 결합된 홈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시티 기술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LG, u시티와 RFID/USN 분야 공조

LG유비쿼터스포럼 활동을 기반으로 LG CNS는 삼성SDS의 ‘유비센터’와 같은 u시티 통합 운영 플랫폼인 UMC(u-City Management Center)를 만들었다. UMC는 다양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과 복합 프로세스가 융합, 내재돼 있고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등 도시 내 IT자원들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또 향후 u시티에서 추가로 제공하게 될 다양한 서비스가 시스템 상에서 쉽게 구현될 수 있도록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모델이 적용된 개방형으로 개발됐다. LG그룹은 삼성그룹 처럼 ‘3대 추진전략과 11대 핵심역량’ 같은 것을 제시하기보다는 ‘u시티와 RFID/USN 사업 공조’를 밝히고 LG, GS, LS그룹 관계사들의 유비쿼터스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실용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제 적용해 나가고 있다.   

LG유비쿼터스포럼은 u시티 사업과 RFID/USN 사업 공조를 위해 LG, GS, LS그룹별 역할과 책임을 정했다. u시티 사업 공조를 위해 LG그룹 7개 관계사는 유비쿼터스 서비스 솔루션 개발, IT인프라 구축, 이동통신과 기간통신 서비스 개발, GS그룹은 도시 건설과 개발, LS그룹 2개 관계사는 광통신(FTTH)과 전력 인프라 구축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RFID/USN 사업 공조를 위해 LG그룹 7개 관계사는 센서 네트워크 연동기술 개발, 모바일 RFID 리더 모듈 개발과 센서간 무선 통신기술 개발, GS그룹은 RFID/USN 기술 적용 대상 분야 개발, LS그룹 2개 관계사는 관련RF 모듈 및 RFID 태그와 리더 개발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삼성u시티위원회와 다르게 핵심 주체가 없는 LG유비쿼터스포럼은 올해 초 사업분과와 연구개발분과로 조직을 나눠 각 분과별 활동에 돌입했다. 

LG유비쿼터스포럼 사업분과는 관계사 실무진들이 참여 u시티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과 사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분과는 RFID를 비롯한 신규연구개발 성과 공유와 공동연구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사업 분과의 경우 LG CNS의 은평 u타운 사업, LS전선의 광대역서비스, LG화학의 RFID 개발, LG전자의 홈네트워크사업 등 신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u시티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SK, 통신분야 강점 최대한 살린다

SK그룹의 SKu시티추진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관계사는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이다. SKu시티추진위원회 위원장도 SK텔레콤 u시티사업추진단장인 임규관 상무이다. SKu시티추진위원회도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삼성u시티위원회나 LG유비쿼터스포럼과 같은 통합 운영 플랫폼을 만들었고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SK텔레콤이 만든 SK u시티 플랫폼은 서비스 제공자 관점에서 내부운영 관문(Inter-operation Gateway), 서비스 창안 환경(Service Creation Environment), 정보 공간 계층(Information Space Library), 운영 관리 프레임웍(Operation Management Framework) 모두 4개 요소로 구성돼 있다. SK그룹은 삼성이나 LG그룹과 다르게 관계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단점을 최소화하고 통신분야가 강한 이점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SKu시티추진위원회는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SK건설, SK텔링크, TU미디어, SK커뮤니케이션즈 모두 7개 관계사의 임원들이 수시로 모임을 갖고 있다. 그만큼 삼성u시티위원회나 LG유비쿼터스포럼보다 상대적으로 의사결정이 빠를 수 있어 u시티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u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SK네트웍스는 광역 유선 기간 인프라 보유와 공공정보통신서비스 제공, SK건설은 도시계획 컨설팅 및 투자 유치 수행과 u시티 기반 신도시건설 수행, SK텔링크는 유선 법인 가입자망 제공과 VoIP 서비스 제공 등을 맡고 있다. 

SK C&C는 토털 IT서비스 제공과 u시티 관련 다수 SI사업 수행, SK커뮤니케이션즈는 국내 최대의 사이버 커뮤니티 싸이월드 운영과 온/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보유, TU미디어는 전국 유일의 위성DMB 방송 사업자로 콘텐츠 제공과 실시간 네비게이션과 오락을 결합한 텔레메틱스 서비스 제공 등을 맡고 있다. 

SK 그룹은 이런 관계사의 역량을 u시티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해외 u시티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삼성, LG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u시티 시장에 뛰어든 만큼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런 장점 때문인지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해외의 u시티 건설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룹 특성 감안한 u시티 협의체 결성

KT, 삼성, LG, SK그룹은 그룹 특성을 감안해 u시티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그룹 관계사들의 u시티 담당 임원과 실무직원이 정기, 비정기적으로 모여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이슈에 대응하는 조직이다. 

13개 KT 관계사 모두 동원  

그룹 관계사들을 u시티 관련 협의체 결성도 KT그룹이 단연 선두이다. KT는 지난 2004년 10월 KT그룹u시티협의회(의장 황영천 KT 비즈니스부문장(부사장))를 만들었다. KT그룹 u시티 관련 관계사는 모두 13개 회사이다. 모바일 서비스 회사인 KTF, 디지털 TRS 서비스 회사인 KT파워텔, 네트워크 통합 회사인 KT네트웍스, 콘텐츠 및 포털 회사인 KTH, 국제 해저망 연동 회사인 KT서브마린, 각종 임대 및 렌탈 회사인 KT렌탈, 인터넷 쇼핑몰(KT 몰) 회사인 KT커머스, 공중전화 서비스 회사인 KT링커스, 모바일 단말기 제조 회사인 KTFT, 무인경비 회사인 KT텔레캅, 모바일 마케팅 회사인 엠하우스, 콘텐츠 회사인 시듀스에프앤에이치, 드마마 제작 회사인 올리브나인 모두 13개사가 KT그룹u시티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 협의회 외에 KT 자체 내부 조직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KT 비즈니스 부문의 u시티공공고객본부와 비즈 컨설팅본부, 신사업부문의 u시티연구그룹(연구소)을 통해 u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부문은 u시티 비즈니스모델 개발에서부터 사업협력, 컨설팅, 본사업(구축) 추진에 이르기까지 u시티 전반에 걸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사업부문은 u시티 관련 핵심기술력 확보하기 위해 IPv6, BcN, USN 등 기술개발 및 다양한 유비쿼터스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국 지자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고객만족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지점/지사의 현장조직에 u시티 영업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14개 삼성 관계사로 확대 

KT그룹 다음으로 u시티 사업을 위해 그룹 관계사 협의체를 만든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2월 삼성SDS 윤석호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삼성u시티위원회를 9개 관계사들과 만들었다. 삼성u시티위원회 설립 당시에는 9개 사였으나 현재 11개 사로 늘었고 조만간 14개 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u시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그룹 관계사는 삼성SDS을 주축으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서울통신기술, 에스원, 삼성네트웍스, 씨브이네트, 삼성전기,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중공업 모두 11개 사이다. 

삼성u시티위원회는 위원회 산하 실무조직이 한달에 한번 만나 각사의 담당역할 별 추진상황과 계획을 논의하고 분기에 한번 위원들이 만나 해결과제 등 현안문제를 논의한다. 삼성 그룹에 이어 LG그룹도 지난해 5월 삼성u시티위원회와 같은 실행 조직을 만들었다. 하지만 LG그룹의 경우는 삼성그룹처럼 관계사들로 구성된 위원회 조직이 아닌 프로젝트 사안별로 모이는 LG유비쿼터스포럼이다. 

또 LG유비쿼터스포럼을 대표하는 사람도 두지 않고 있다. 프로젝트 사안별로 관계사들에서 담당 실무자들이 모임을 갖는다. LG유비쿼터스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는 LG CNS, LG전자, LG이노텍, LG엔시스, LG화학, LG텔레콤, LG데이콤, GS건설, LS전선, LS산전 모두 10개사이다.  

삼성 그룹과 다르게 LG그룹이 주체가 없는 포럼 형식을 뛴 것은 LG그룹, GS그룹, LS그룹 관계사들과 공조해야 하고 GS나 LS그룹 관계사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LG그룹의 경우는 삼성그룹과 다르게 각 분야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 관계사가 아닌 삼성이나 SK그룹 관계사와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야 하는 접도 고려됐을 것이다. 실제 삼성이나 SK그룹 관계사와도 프로젝트 입찰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그룹보다는 1년 정도, LG그룹보다는 8개월 정도 늦게 u시티 시장에 뛰어든 그룹은 SK 그룹이다.

그룹 분리한 LG, GS, LS도 협력

SK그룹은 지난 1월 SK텔레콤 u시티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임규관 상무를 위원장으로 SK텔레콤, SK C&C, SK건설, SK네트웍스, SK텔링크, TU미디어, SK커뮤니케이션즈 모두 7개사가 모여 삼성u시티위원회와 같은 SKu시티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삼성u시티위원회의 위원장사가 IT서비스기업인 삼성SDS인 반면 SKu시티추진위원회의 위원장사는 IT서비스기업인 SK C&C가 아닌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이다. SK그룹 자체가 삼성이나 LG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신 서비스가 강한 그룹이고 SK그룹 관계사들 중에서도 정보통신이나 정보기술 분야에서 SK C&C보다 SK텔레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 u시티 프로젝트 발주가 봇물을 이루면서 KT, 삼성, LG, SK그룹 관계사들간 공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그룹 관계사 중 주도권을 쥐고 있는 회사가 자체 u시티 통합 플랫폼을 설계하고 각 관계사별 참여 범위나 기술 개발 역할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추진되고 있다. 삼성, LG, SK그룹 모두 u시티 통합(운영) 플랫폼을 완성해 놓고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인터뷰-

“u시티 시장 선점은 기간통신 인프라 때문” 

박진식 KT 비즈컨설팅본부 u시티컨설팅담당(상무)

· KT그룹이 삼성, LG, SK그룹 보다 u시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뭔가.  
전국적인 기간 통신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u시티라는 것 자체가 기간통신 인프라와 때에 놓고 생각할 수 없다. 구도시가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해 도시를 u시티로 업그레이드하든 신도시가 도시를 건설하면서 u시티 그림을 그리던 도시를 건설하는 기반은 토목, 건축 그리고 통신 인프라이다. 

삼성SDS, LG CNS, SK C&C 같은 IT서비스기업들은 어느 정도 통신 인프라가 갖춰지고 다양한 u서비스가 설계되는 시점에서 시스템적인 관리 운영 부분에 참여할 수 있다. KT도 도시운영통합 플랫폼을 갖고 있고 일부 지자체에 적용했다.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삼성, LG, SK 경우는 이제 플랫폼을 만들어 적용 사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 u시티 사업을 준비 중인 지자체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많은 지자체들의 USP를 수립하고 실시설계를 하면서 느낀 점은 지자체 특성에 맞는 u시티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부산시의 경우는 구도시를 유비쿼터스 기술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경우는 갯벌을 매립해 가면서 새롭게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인천은 지형지물의 기반 구축부터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시는 u교통, u항구, u관광, u켄벤션 등 특정 서비스부터 u서비스화하기 쉽다. 중장기적으로는 통합운영센터를 만들어 계속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인천자유구역청의 경우는 통합운영센터와 각각의 u서비스 체계를 갖춰 가면서 u시티를 만들 수 있다. 지자체별 특수성이 있고 특화 분야가 있기 때문에 향후 u시티 건설을 준비 중인 지자체라면 자신이 속한 지자체를 면밀하게 분석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특화된 u시티를 제시해야 한다.

· 해외 u시티 시장 진출 계획은 어떤가. 
국내 사업 u시티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u시티는 한국에서 처음 그 개념을 만들고, 세계최초로 구축하는 미래형 첨단 도시개발 모델이다. u시티를 들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 

u시티 핵심기술 확보하고, 상품화가 가능한 솔루션 및 상품의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내부역량 확보 없이 시장이 크다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게 되면, 외국회사가 우리의 아이디어를 가져가 자신들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두바이 등의 해외 도시개발 시장을 선점해 버릴 가능성도 있다.

 

- 인터뷰-

“u시티 성공, 지자체별 특화된 목표 뚜렷해야”  

윤심 삼성SDS 기술연구부문 u시티 총괄 상무

· 지자체들이 홍보하고 있는 u시티의 모습이 너무 이상적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은 지적이다. 중요한 것은 지자체별로 특화된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특정 지자체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 u시티 모습을 그리고 시민들에게 그런 특성에 대해 홍보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법제도적인 부분도 고려하면서 u시티의 구현 단계를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

·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자체들이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u시티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u시티 사업부를 통합, 내부 부서간 이해관계의 조정이 필요하다. 또 정보의 통합이나 연계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통 인프라는 중복투자를 없애고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기술과 제도적 구현 기능여부를 고려해 단계별로 추진하거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나 서비스 핵심기술개발 및 표준화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 인터뷰-

“조기에 가시적 성과 낼 수 있는 u서비스에 초점”

임규관 SK텔레콤 u시티사업추진단장(상무)
· KT, 삼성, LG에 비해 u시티 시장 진입이 늦은 감이 있는 데 어떤 전략을 펴고 있는가.  
앞서 u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경험한 추진 주체들의 고민을 분석했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진 주체들의 고민을 고려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현 가능한 서비스 중심의 u시티를 추진하되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와 도시브랜드 향상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 SK 그룹 차원에서 u시티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있고 불가능 한 것도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서비스 수준을 제공할 수 있는가.  
현재 제공중인 유사 서비스와 보유 솔루션을 활용해 178개 SK u시티 서비스 중 50% 정도를 지금 즉시 서비스할 수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u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기본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u시티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IT TODAY 2007년 8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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