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연구원은 “예전 필름 카메라의 경우에는 반도체와 디지털 기술이 현저하게 적어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에는 충격, 수분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청소라고 하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외관을 닦아 주는 간단한 청소라도 하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로 물이 침투한 상태에서 전원을 켜서는 안된다. 바닷물이 아닌 경우라면 일단 전원을 차단하기 위해 배터리를 꺼내고 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다시 전원을 켜지만 않는다면 큰 수리 없이 카메라를 다시 살려낼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특히 바닷물에 빠졌을 때에는 다시 살려내기 어렵다고 봐야한다. 그냥 물에 빠진 카메라와는 달리 부품들이 부식해 수리보다는 카메라를 하나 사는 게 비용이 덜 들어가는 경우도 생긴다.이처럼 카메라에 바닷물도 치명적이지만 충격으로 생기는 고장도 여행 중에 빈번하게 생기는 고장중 하나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추신호 AS파트장은 “디지털기기는 작은 본체 안에 여러 부품과 회로가 밀집돼 있어 충격에 약하다”며 “특히 기분이 들떠있는 여행 시에는 기기에 충격이 가해져 손상을 입히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그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려면 이동 시 카메라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전용 가방이나 파우치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전용가방이 없다면 푹신한 수건 등으로 감싸 주는 것도 관리 요령” 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휴가시즌에 서비스센터를 찾는 고객사례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컴팩트 카메라의 이물질 유입에 의한 불량발생”이라며, “충격으로 인해 기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절대로 고객이 임의로 판단해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특히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충격이 가해지면 렌즈가 움직이지 않거나 멈춰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에는 고객이 판단하지 말고, 그 상태로 A/S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의외로 간단히 수리가 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무리한 힘을가하거나 임의로 잘못된 조치를 취할 경우 모듈교체나 렌즈교체로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정보는 컴퓨터에 즉시 백업해 놓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저장하는 메모리카드에 이상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메모리카드업체인 트랜샌드의 유진우 대리는 “플래시메모리카드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메모리카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저장된 정보를 복구하거나 포맷해 다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사용하는 업체에 문의하면 애프터서비스 여부나 1대 1 무상 교환까지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정보가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컴퓨터에 즉시 백업해 놓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며, “저장된 이미지를 삭제할 때도 컴퓨터에서 드래그해 삭제하고 편집하는 것보다 카메라 자체에서 일괄작업을 하는 편이 메모리를 오래 사용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 이상발생시 대응법 
- 디지털 카메라에 물이 들어갔다면, 즉시 배터리를 제거한 후 반드시 가까운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는다.
- 애프터서비스센터로 바로 갈 수 없다면, 배터리를 분리하고 그늘에서 말린다.
- 휴가지에서 돌아오면 디지털카메라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내고, 물티슈 등을 이용해 염분을 깨끗이 제거한다.
- 평소 카메라를 보관할 때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카메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놓고,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는다.

물에 빠지면 전원 켜지 말아야

애프터서비스센터로 바로 갈 수 없다면, 배터리를 분리하고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물이나 염분이 포함된 바다 바람은 디지털기기에 치명적이다. 디지털카메라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물이나 소금기가 들어가면 내부회로의 부식이나 합선을 일으켜서 기기를 망가뜨리게 된다. 따라서 바닷가, 계곡 등지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기기 외부를 감싸 수분이나 염분의 침투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지털 카메라 방수 관련 아이템들이 출시되고 있으니, 여행을 떠날 때 챙겨 가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DSLR 카메라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팩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단, 방수팩은 업체와 제품별로 호환되는 모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용 방수팩의 사용을 권장하며, 방수팩 구입 시에는 카메라 모델과의 호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호환되지 않는 방수팩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침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중 촬영과 방습 기능을 혼돈하지 말자!

또한, 일부 사용자들은 고급 DSLR 카메라의 방습 기능을 수중촬영 기능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방진방습 기능은 먼지와 습기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는 기능임에는 틀림없지만 수중 촬영이 가능한 잠수기능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잠깐 비를 맞은 경우엔 괜찮지만, 카메라를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상상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

외부 충격은 디지털기기에 치명타
외부 충격은 디지털기기에 치명적이다. 휴가철에 조심해야 할 것은 단지 물뿐만이 아니다. 충격으로 생기는 잔고장도 여행 후 빈번하게 발생하는 애프터서비스 요인 중 하나다. 모든 디지털기기는 사용설명서에 ‘기기에 충격을 가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충격을 가하면? 고장난다. 소비자들 중 누구도 ‘던져도 되는 카메라입니다’라는 광고를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몇몇의 기기들이 충격 완화기능을 제품에 탑재하고 있지만, ‘매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외부 충격은 디지털기기에 치명적이다. 행여 당장 한 두번의 충격은 괜찮다 하더라도, 충격이 누적되면 결국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 카메라를 떨어뜨리고 난 후 이상이 있을 때 손으로 무리하게 힘을 가할 경우 더 큰 고장이 될 수 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야외에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나 DSLR 카메라를 휴대할 때에는 반드시 스트랩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넥스트랩이나 핸드스트랩, 콤팩트 카메라의 손목 스트랩 등은 귀찮고 걸리적거릴 수도 있지만 ‘아차!’ 하는 순간 카메라의 낙하를 막아주는 고마운 은인이 되기도 한다.

한 카메라 애프터서비스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를 떨어뜨리거나 하는 등의 큰 충격만을 대비하고 있지만 실제로 디지털 카메라는 보관상 눌려지는 외부 압력에 의해서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카메라 전용 파우치나 가방은 이러한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뜨거운 여름, 차안에 카메라는 폭탄이 될 수도
한 여름에 내리쬐는 태양빛의 열기는 아스팔트를 녹일 듯한 기세다.
특히 밀폐된 차안의 온도는 뜨거운 여름엔 최고 100도 가까이 올라가기도 한다. 차안에서 라이터가 폭발하여 화재를 일으켰다는 뉴스는 여름마다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최근엔 차안의 네비게이션이 이상을 일으켰다는 뉴스도 늘어나고 있다.

카메라 사양 표시를 보면 적정 사용온도가 섭씨 0도에서 40도 정도라고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적정온도보다 두 배이상 뜨거운 곳에 방치한다면 내부 부품들이 고장 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카메라 본체의 고장뿐만 아니라 배터리 때문에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고온에서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폭발해 라이터처럼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사고 때문이 아니더라도 차안에 카메라 같은 것이 방치되어 있다면 도난사고를 당할 가능성도 많다. 그러므로 반드시 차에서 떠날 때에는 카메라를 휴대하도록 하자.

휴가철에 사용한 디지털카메라,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 필요

올림푸스한국 고객지원센터 전동준 과장은 “야외활동이 많은 휴가철 디카 관리법을 사전에 숙지한다면 불필요한 카메라의 고장을 줄일 수 있다”면서 실생활에서 숙지해야할 디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휴가지에서 돌아오면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블로어나 브러시를 이용해 먼지를 털어 내고, 물티슈 등을 이용해 바닷바람에 실려 묻어 있을 수 있는 염분을 깨끗이 제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모래, 염분 등은 부식과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휴가지에서 돌아오면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블로어나 브러시를 이용해 먼지를 털어 내고, 물티슈 등을 이용해 바다 바람에 실려 묻어 있을 수 있는 염분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물티슈를 이용할 때에는 CCD나 마운트 접지 단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닷물의 경우 완전히 닦아주지 않으면 물이 마른 후에 소금기가 남아있게 되어 카메라가 작동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모래도 물과 함께 묻게되면 작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렌즈가 움직이는 경통 틈새 주변이나 렌즈 커버 주변 등을 세심하게 닦아내야 한다.

이물질을 가장 안전하게 없애는 법은 블로어로 불어내는 것이다. 블로어가 없다고 절대 입으로는 불지 말자. 입으로 불다가 침이라도 튀면 더 골치 아프다. 블로어는 웬만한 먼지나 이물질들은 다 털어낼 수 있다. 블로어로 불어내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는 이물질은 카메라 전용 붓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일반 붓들보다 훨씬 부드럽기 때문에 렌즈 표면에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융, 카메라 청소용 클리너들은 최후의 수단. 물방울 같은 것들이 튄 얼룩이나 지문은 블로어나 붓으로 털어낼 수 없으므로 클리너를 사용해야만 한다. 너무 세게 문지르지는 말고 최대한 힘을빼고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요령. 너무 힘주면 렌즈표면의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다. 그리고 DLSR에 사용되는 렌즈들의 경우 렌즈 뒤쪽의 마운트 부분도 꼼꼼히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깨끗한 사진을 담는데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