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상렬 전 노동청(현 노동부) 청장(사진)이 지병으로 14일 오후 8시50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51년 고등고시 행정과 2회에 합격하여 총무처 인사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KBS 방송국 초대 보도부장, 보건사회부 사회국장 및 기획관리실, 제7대 노동청(현 노동부)청장 등을 역임하고, 제주도 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1955년도에 국내 최초의 공무원 해외연수제도에 의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인사행정을 공부한 후 귀국하여 공무원시험에 객관식 테스트를 도입하여 공무원 공채제도를 혁신하는 등, 총무처, 문화공보부, 보건사회부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그 공적을 인정받아 근정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1977년부터 3년간 노동청장으로 재직 시에는 우리나라 노동사에 획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최저임금제도를 도입함으로써 1986년에 동 제도가 법제화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을 닦았고, 정년퇴임 후에도 대학에서 9년 동안 노동법과 노사관계론을 강의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지원 여사와 태영(의사, 외과전문의), 태성(대우인터내셔널 유럽총괄본부장), 태웅(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장), 혜숙, 혜경 등 3남 2녀와, 사위 송석상(보라정보통신 회장), 류필계(통합LG텔레콤 부사장)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발인은 17일 오전 07시. 장지는 전남 고흥군 선영. 연락처 02-3410-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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