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컴퓨텍스 2010은 3D 향연의 장
최근 가장 주목받는 IT 트렌드를 꼽는다면 아바타가 몰고 온 3D와 스마트폰, 그리고 아이패드 등으로 주목받은 모바일 컴퓨팅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5~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디지털제품 전시회인 ‘월드IT쇼 2010(WIS 2010)’은 이를 증명하듯 3D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관련 제품들로 가득했으며, 이번 6월 1일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Computex)도 3D 컴퓨팅과 휴대용 태블릿 PC, 3D 컴퓨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경기한파 등의 영향으로 한국관이 철수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2009년 컴퓨텍스와는 달리 올해 전시회에는 현재까지 1716개 업체가 참가 등록을 하는 등 전년에 비해 훨씬 북적거리는 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컴퓨텍스가 30주년을 맞는 해라 추최 측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고 알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바타에서 비롯된 3D 열풍은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정보통신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었다. 자연히 많은 기업들이 이번 컴퓨텍스에 프로젝터, 게임, 디지털 카메라, 모니터, TV 등 다양한 3D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3D를 활용한 디지털간판을 비롯한 새로운 틈새시장 제품도 다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에이서와 아수스는 이미 일찌감치 3D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번 쇼에도 더욱 높아진 성능을 제공하는 PC와 3D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3D 노트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I 또한 3D를 도입한 올인원 PC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3D 트렌드를 받아들인 디스플레이 제품군에서 가장 활발하게 3D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3차원 안경을 사용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며, 컴퓨텍스의 성격상 게이머를 겨냥한 비디오 및 영상 제품군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발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크기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3D 운영 시 CPU와 GPU의 가동률이 크게 올라가는 데 따른 높은 전력 소비량과 고 발열, 짧아지는 배터리 수명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컴퓨텍스 2010에 참가하는 제조사들의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 3D 산업 향방 가늠하는 지표 될 것
3D와 관련된 모든 산업은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D 기술을 제품에서 구현하는 모니터, 디지털 프레임,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태블릿PC·휴대폰·PMP와 같은 소형기기 제조업체들도 점차 확대될 것이고, 관련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열리는 컴퓨텍스2010은 미래 3D 산업의 향방을 가늠하고 발전속도를 점쳐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3D를 구현하는 HD TV는 3D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대표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도시바·샤프, 그리고 대만 비지오 등의 기업들은 이미 3D TV제품을 대거 출시하기 시작했고, 옵토마·뷰소닉 등의 프로젝터 제조 업체 역시 최근 새로운 3D 준비 제품을 발표했다. 특히 3D 프로젝터는 TV가 갖는 가장 큰 단점인 화면 크기의 제약에서 자유로우며, 우수한 화질의 3D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3D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3D 관련 게임과 디지털 사인 애플리케이션도 대거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의 컴퓨텍스에서 일부 3D 게임 및 3D 디지털 사인 애플리케이션들이 소개돼 많은 관심을 모은 데다, 올 들어서는 3D 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들이 참가하나
인텔
(www.intel.com)은 태블릿 전용 프로세서들을 이번 컴퓨텍스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CPU들은 최근 발표한 아톰프로세서의 양산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이나 MID보다 더 큰 하드웨어용으로 전력 소모를 줄이고 스피드를 향상시킨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CPU는 32㎚ 또는 그 이하의 제작공정을 기반으로 전력소모와 크기가 ARM 프로세서 수준으로 낮춰 2011년 태블릿 PC를 겨냥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칸에서 ‘VISION’ 확대를 발표한 AMD(www.amd.com)는 이번 컴퓨텍스에서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비전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6코어 CPU인 페넘Ⅱx6를 발표하고 ATI 5xxx 시리즈와 최적의 조화를 보여준 AMD는 소비자들이 각각 사용경험과 필요에 가장 잘 어울리는 PC를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맞춤형 제품과 함께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www.nvidia.com) 역시 최근 지포스 4xx시리즈 제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따라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들을 대거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가 집중하고 있는 3D 분야 관련 제품들도 대거 출품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에 속대할 제품이 게임, 영화 및 온라인 스트리밍 콘텐츠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3D 콘텐츠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기술을 통해 3D PC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MSI(www.msi.com)는 이번 전시회에서 ‘Performance-Sound-Vision’을 주제로 한층 진보된 기술과 성능을 뽐내는 컴퓨터 관련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 진출한 노트북, 일체형 터치PC, 메인보드 제품들을 비롯해 서버, 베어본, IPC 및 Car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MSI의 기술력이 집약된 모든 제품들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참여하지 않는 것을 비롯, 완제품 대기업 보다는 부분품 및 부품류 생산 및 유통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양상이다.

컴퓨터 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 전문회사 지엠코퍼레이션(www.gmc.co.kr)은 커스텀 튜닝한 케이스와 올 하반기에 출시될 보급형 모델을 위주로 출품한다.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보급형을 주력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난강홀 N1114, N1116, N1213, N1215 등 4개 부스에서 전시된다.

고성능 PC 케이스 및 부품 제조사인 안텍(www.antec.com)은 공기를 컨트롤하는 완전 모듈형 오픈 프레임 섀시, 모듈형 드라이브 베이, PSU 및 마더보드와 함께 최첨단 냉각방식을 적용하고 공기 흐름 기능을 완전히 재구성하는 내부 구조가 특징인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 노트북 쿨러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장은 난강홀 1층 1617 부스다.

파워서플라이 전문 업체인 시소닉(www.seasonic.com)은 높은 전력 효율과 성능을 보장하는 새로운 X 시리즈 파워서플라이를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X400 시리즈는 소움을 혁신적으로 줄인 제품이며, X560/660/760 시리즈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그 뿐만 아니라 파워유저를 위한 X850 및 1000, 1200W를 비롯해 그 어떤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은 난강홀 K1303, K1305

미니 PC 전문기업 비아코(www.viako.com)는 완전 무소음 콘셉트 PC를 비롯해 듀얼 코어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소형 미니 PC, 인텔 코어 i3/i5 시리즈를 지원하는 3D PC에 이르기까지 데스크톱 PC를 뛰어넘는 다양한 활용성을 지닌 다수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의 모니터를 전면에 탑재한 미니 PC는 이번 대만 컴퓨텍스를 겨냥해 개발한 제품으로, 후면에 시리얼 포트와 6개의 USB 포트를 내장해 산업용 PC 분야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무선댄 안테나 2개를 지원해 높은 수신율을 제공한다. 3D PC는 소형 케이스, 소용량 전원으로 구현되는 Mini-ITX PC에서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 이용이 어렵다는 기존 인식을 깨는 제품으로, DIY 케이스 ‘미니레터 셀프’와 고성능 그래픽 카드, 엔비디아 3D 비전의 조합으로 고성능 3D를 구현하는 제품이다. 비아코의 전시장 위치는 난강홀 서울관 N1123호다.

외장하드 전문 업체 새로텍(www.sarotech.com)은 이번 컴퓨텍스에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외장하드 케이스 및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플로라 시리즈, 아이니 시리즈, 힘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의 외장하드와 독형식의 신개념 하드디스크 등을 선보인 바 있는 새로택은 USB 3.0을 지원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디빅스를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신제품도 함께 소개한다. 전시장은 난강홀 서울관 N1117호.

파워 서플라이 제조 전문 업체 넥시안(www.nexian.co.kr)은 컴퓨텍스 2010에서 방진패드와 액티브PFC 회로로 안정성과 효율성에 집중한 전원공급장치인 코드로 모델, 80Plus 시제품, ITX 제품, 연말에 선보일 새로운 부가기능을 탑재한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N228 4층, Int'l Trade Center South Port Exhibition Hall)
이노웍스(www.innodisk.co.kr)는 임베디드, 산업용 SSD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업체로 이번 행사에 이노디스크(Innodisk) 본사와 함께 참가한다. 전시장은 난강홀 J0226이다.

USB 메모리 전문 기업 메모렛월드(www.memorette.co.kr)는 금번 컴퓨텍스에서 ‘익스트림’, ‘슬릭’, ‘스윙’ 등 자사의 USB제품과 슬라이드 형식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깔끔한 이미지로 국외에서도 호응이 좋은 네온(NEON) 외장하드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 위치는 난강홀 4층 N1018.

사운드그래프(www.soundgraph.com)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FingerVU USB 모니터 시리즈와 LCD 일체형 PC 케이스인 ‘Hummin’ 제품을 선보인다. FingerVU 435S와 705S는 기존의 436과 706 모델에서 PC 제어 리모컨과 수신부를 제거하고, 새로운 방식의 스탠드를 도입한 양산형 모델이고, 895S는 1024×600의 해상도를 갖는 8.9인치 LCD를 사용한 새로운 모델이다. 난강홀 N304 N306 부스에서 전시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seoul.kr)을 통해 국내 PC시장의 저변확대와 중소기업의 해외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컴퓨텍스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기업에게 부스 위치 확보, 전시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새로텍, 메모렛월드 등 12개사가 SBA를 통해 컴퓨텍스에 참가한다. 서울관 위지는 난강홀 4층 N1014~N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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