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부터 자국어 국가도메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영어와 한글․영어 혼용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완전한 한글 주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국어(한글) 국가도메인’ 도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자국어 인터넷 도메인은 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아랍권 등 비영어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2002년부터 국제인터넷 주소기구(ICANN) 에서 기술개발, 표준화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해 2009년 10월 제36차 국제인터넷주소기구 서울 연례회의(36th ICANN Seoul Annual Meeting)에서 ‘자국어 국가도메인’ 도입이 확정됐고, 같은 해 11월 16일부터 신청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방통위는 그동안 ‘한글 국가도메인’ 조기 도입을 위해 일반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닷케이알(.kr) 등록인 및 도메인 등록대행자를 대상으로 후보 이름(.한국 VS .대한민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국’ 선호가 60~70%로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지난 3월25일 ‘인터넷주소정책심의위원회’ 심의에서도 사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한국’ 도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한글 국가도메인’ 도입을 위해 우리나라 인터넷주소관리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0일 ICANN에 ‘.한국’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금년 말까지 한글 국가도메인 도입 및 서비스에 필요한 세부적인 등록규정, 도메인네임시스템(DNS) 구축 등을 완료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개시 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자국어(한글) 국가도메인’이 도입되면 ▲한글 이용자의 도메인 사용 편의성 증진 및 영어 불편자의 인터넷 접근성 용이 ▲완전한 한글 도메인 이름과 한글이메일로 사업홍보가 가능하므로 새로운 인터넷마케팅이 유리하고 ▲글로벌 인터넷 환경에서 한글 문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 정보화에 일익을 담당 등 국내 인터넷 도메인시장 및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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